한국일보

말보 앨라배머서 재기소

2004-01-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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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버지니아지사에 강력 촉구 서한

버지니아에서 열린 재판에서 사형을 면한 워싱턴 연쇄저격범 리 보이드 말보가 앨라배머에서 다시 기소될 전망이다.
앨라배머 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엘렌 브룩스 검사는 마크 워너 버지니아 주 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말보에 대한 특급살인혐의 재판을 2번째로 앨라배머에서 다시 열도록 하자고 요청했다.
지난달 버지니아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범행 당시 17세였던 말보에 대해 유죄를 평결한 후 사형이 아닌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형량을 정했었다.
앨라배머 주 몽고메리의 존 윌슨 경찰국장은 브룩스 검사가 상세한 내용을 담은 서한은 워너 지사에게 발송했으며 이 편지에서 앨라배머에서는 사형 언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2번째 재판 장소는 앨라배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윌슨 국장은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워너 지사가 이를 무시하거나 가볍게 취급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윌슨 국장은 또 이 편지에 실질적인 증거들도 많이 언급돼 있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검사는 이미 공범 존 앨런 무하마드 재판을 앨러배머에서 열자고 제안한 적도 있으며 말보 재판이 끝난 직후 재기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브룩스 검사는 “버지니아 주지사, 법무장관 등이 우리의 능력, 강력한 법집행 의지, 우리가 갖고 있는 확고한 증거능력 등을 인정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윌슨 국장에 따르면 앨러배머의 경우는 우선 범행 현장에서 말보를 봤다는 증인들이 있어 증거능력이 더욱 확고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앨러배머 법조계는 무하마드의 경우는 이미 사형이 결정된 만큼 재기소의 필요성이 없으나 말보는 사형 언도를 위한 또 한번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배심원들이 버지니아 배심원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어린 나이를 감안, 다시 사형이 아닌 종신형을 형량으로 결정할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점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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