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부터 버지니아의 운전면허 발급 규정이 강화되면서 각 DMV가 늘어난 업무 시간으로 이용객 대기시간이 훨씬 길어지는 등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올 1월 1일부터 합법적 체류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를 반드시 제시해야 하도록 바뀐 규정에 따른 부작용이다. 또 일부에서는 합법적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서류로 입증하는데 문제가 있는 대상자들이 면허를 받지 못해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지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DMV에서 신규 면허를 신청했다 거부당한 나도스 케플 씨 같은 경우는 지난 1997년 에티오피아에서 미국으로 도망와 망명을 신청, 이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아직 영주권이 도착하지 않은 상태여서 면허 신청을 못 했다.
신규 면허 신청 및 기한 초과 면허 재발급 신청자들은 나름대로 서류를 준비해오지만 규정을 충족치 못해 창구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또 증빙 서류의 인정 여부를 놓고 종전보다 처리 시간이 더 걸려 다른 이용객들도 대기시간도 더 길어지는 상황이다.
DMV 측은 서류 점검 전담 직원을 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혼잡은 계속 심해지는 추세다. DMV 측은 신청자들에게 DMV에 오기 전 웹사이트 등을 통해 인정하는 서류 종류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장의 혼잡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불편을 겪기는 이민자 뿐만이 아니다. 올해부터는 시민권자도 여권이나 출생증명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규정이 바뀌어 이를 모르고 온 신청자가 집이나 다른 친척에게 여권, 출생증명서 등을 찾아 보내달라고 전화를 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타이슨스 코너 DMV에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비자와 은행 입출금내역서, 아파트 임대회사서 받은 편지 등을 지참하고 온 한 고객은 이것으로 부족해 결국 다시 인정 서류목록을 받아 들고 되돌아 갔다.
또 펜실베니아 면허를 버지니아 면허로 바꾸기 위해 들른 20대 청년도 여권을 가져오기 위해 돌아서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