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약 4개월사이 발생한 이라크 주둔 미군 사상자 수가 직전의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미군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국방부 통계수치를 인용, 28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지난 9월1일부터 이달 26일 사이 이라크 지역에서 작전 수행도중 사망한 미군 수가 모두 145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지난 5월1부터 8월 사이의 전사자 수 65명보다 두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전사자 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이라크 현지 저항세력의 반미테러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이는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 5월1일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한 주요 전투 희생자 수를 크게 추월하는 것이라고 포스트는 전했다.
같은 기간 전투 도중 발생한 미군 부상자 수도 모두 1천209명으로, 지난 5월1일부터 8월30일까지의 부상자 수 574명을 큰 폭으로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라크 저항세력의 구심점인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된 지난13일 이후에도 12명이 전사하고, 105명이 부상하는 등 미군 사상자 수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포스트는 지적했다.
신문은 미군 지휘부가 당초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세가 지난 여름 전환점을 돌아서면서 미군 사상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간주했으나 10,11월 사이 저항세력의 공세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 때문에 미군은 대규모 반격에 돌입, 북부 티크리트 일대에서 후세인을 체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퇴역 중령 출신인 앤드루 F.크레피네비치 전략예산평가센터 소장은 “지난 4개월간의 미군 사상자 증가율은 이라크 저항세력이 한층 조직화되고 있다는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들 저항세력은 그들이 일부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 고무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미군 사상자 수가 급증하더라도 미군의 임무수행을 위협할 정도는 못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사상자 수가 이처럼 증가하자 미국민들의 불안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 3월말 워싱턴 포스트와 ABC방송 공동 여론조사 당시 조사 대상자의 58%가 미군피해를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 18일부터 21일 사이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64%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