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앞두고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공격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일원에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되는 등 미 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뉴스전문채널 CNN은 9.11 테러 때와 같은 항공기 테러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워싱턴 일원에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되고 뉴욕 일원에도 대공 미사일 부대가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고위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비정기적인 항공정찰 명령도 내려졌다”고 전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뉴욕에선 운행중인 통근열차에 경찰관이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NBC 방송도 뉴욕,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항공정찰 활동이 재개됐다면서 미 당국은 알-카에다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시설을 타깃으로 생화학무기 등 이른바 `더러운 폭탄’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알-카에다가 인명 대량살상과 커다란 경제적 피해를 야기하기 위해 미국의 주요 도시뿐아니라 주요 도시에서 떨어져 있는 중요 기간 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에 대해 미 당국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요원들간의 전화통화 및 e-메일 등을 감청해 분석한 결과 워싱턴, 뉴욕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가 잠재적 공격 목표로 거론됐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연방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알-카에다의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공격목표가 되는 일반시설로는 공항, 교량, 터널, 핵발전소, 댐 등이 꼽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폭발물 탐지견들이 주요 국제공항에 추가로 배치되고 발전소, 항만, 화학공장 등 테러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시설에 대한 경계가 대폭 강화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내의 테러 우려로 항공기 탑승객들에 대한 검문검색이 강화되면서 탑승수속이 지연되는 바람에 미국내의 모든 공항에서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CNN은 또 국토안보부의 일부 관리들이 이번에 강화된 경계조치가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경계강화 조치로 소요되는 비용은 경찰관 초과근로수당 등을 포함해 매주 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