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이 30년래 최악의 살인독감 맹위로 심하게 앓고 있다. 이번 독감은 감염됐다 하면 고열과 기침 그리고 천식과 기관지염으로 번지면서 환자를 1개월 이상 괴롭히는가 하면 심지어 목숨을 앗아가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이번 독감은 미 전역 36개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며 지금까지 유아를 포함해 42명이 목숨을 잃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 보건당국을 비롯해 각종 단체와 상가 및 가정, 그리고 국민 각자에게 모두 비상이 걸렸다. 감기 전염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각자 나름대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은 감기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적극 권하고 있으나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도 이번 독감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교회 및 공동체 모임에서는 독감 환자는 아예 예배나 모임장소에 나오지 말 것을 권장하는가 하면 법정에서는 콧물을 흘리거나 기침을 심하게 하는 환자의 경우, 법정 출입 자체를 금지했다. 일부 상가에서는 출입구에 살균용 손닦이를 비치해 상가에 들어설 때는 반드시 손을 닦도록 강요했다.
보건 관계당국은 시민들에게 악수하거나 서로 껴안는 인사를 금하는가 하면 감기 환자는 외출 때 감기약을 상비하거나 마스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악수나 상대방을 껴안는 대신 가벼운 눈인사나 목례로 사람과의 접촉을 되도록 삼가라는 것. 애완견 등 동물과 신체 접촉도 당분간 금하는 게 좋다고 얘기한다.
보건 당국은 외출후 귀가 때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되 환자가 있을 경우, 가족끼리 같은 방이나 수건 또는 잔을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당국은 “하루에 여섯 번 손을 씻으라”면서 ‘씻고 씻고 또 씻자’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또 연말연시를 맞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쇼핑장소 출입을 가급적 자제하고 각종 공공 장소나 모임에도 감기 전염이 수그러들 때까지 나들이를 삼갈 것을 특별 당부했다.
보건 당국은 연말연시 음주나 지나친 흡연 및 과로는 건강의 최대 적으로 감기 감염의 적신호라고 경고했다. 감기 환자가 모임에 나오거나 출입했을 때는 모임 전후 즉각 창문이나 방문을 열어 환기를 완벽하게 하고 감기 환자 곁에는 아예 근접도
하지 말라고 권했다.
미국 시민들은 대책없이 확산되고 있는 치명적 살인독감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언론매체들은 시민들의 독감 예방 백태를 전하면서 살인독감 기승으로 국민의 일상생활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