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새 이름

2003-12-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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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이름을 바꾸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몇몇 교회가 교회 이름을 바꾼 가운데 로스앤젤스 한인침례교회(담임 박성근 목사)도 교회 명칭을 새롭게 바꾸기로 하고 이 달 말까지 전교인을 대상으로 새 이름을 공모중이다.

이미 교회 이름을 바꾼 곳은 세계등대교회(담임 이상남 목사·구 한인등대교회), 세계성경장로교회(담임 강신권 목사·구 라성성경장로교회), 장애우사랑교회(담임 오진형 목사·미주한인 장애우사랑의교회), 세계비전교회(담임 김재연 목사·구 밸리한인장로교회), 세계로교회(담임 한규삼 목사·구 나성한인장로교회) 등이 대표적.


이들 교회들은 지역명을 빼거나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세계’ 라는 단어를 사용해 교회 이름을 새롭게 바꾼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LA 동양선교교회(담임 강준민 목사)도 영문 명칭인 ‘Oriental Mission Church’의 ‘오리엔탈’이 아시안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해 한때 명칭 변경을 추진했던 적이 있다.

지난 57년 김동명 목사가 설립한 로스앤젤스 한인침례교회는 지금까지 공식 명칭인 로스앤젤스 한인침례교회(Berendo Street Baptist Church) 외에 한인들 사이에 LA 침례교회, 엘에이 한인침례교회, 나성한인침례교회, 나성침례교회, 한인침례교회, 베렌도교회, BSBC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다.

박성근 목사는 최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주정부에 ‘베렌도 스트릿 뱁티스트 처치’로 공식 명칭이 등록돼 있으나 ‘한인침례교회’ ‘베렌도교회’ 등 7개 이름으로 불리면서 혼돈을 주고 있고, 한글 공식 명칭인 ‘로스앤젤스 한인침례교회’는 2세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실정이라면서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브라질 등에 교회를 개척한 모교회로서 글로벌 차원의 포괄적인 이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참신성, 품위, 쉬운 발음, 좋은 어감, 상징성 등을 감안, 올 연말까지 교회 이름을 공모해 내년 초 교회 이름을 새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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