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창립15주년 뉴스타 부동산

2003-11-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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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부동산 그룹 회장

“역사는 꿈꾸는 자만이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민 100주년을 맞은 한인사회에도 센추리 21이나 ERA 같은 미 최대 부동산 회사와 경쟁할 만한 종합 부동산 회사가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앞으로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그룹 회장(50). 라디오나 TV에서 흘러나오는 ‘여러분의 성원으로 장사가 잘되고 있습니다’ 하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멘트로 한인들에게 친숙한 그가 설립한 뉴스타 부동산 그룹이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88년 9월 가든그로브에서 그가 창업한 뉴스타 부동산은 현재 LA본사를 비롯 한인들이 많이 사는 남가주 15개 주요 도시에 지점을 두고 있다. 뉴스타 부동산 자켓을 입고 활동하는 부동산 중개인만 600여명. 이들이 지난해 거래를 성사시킨 부동산 총액은 약 15억달러로 주류 대형 부동산 회사를 빼고는 소수민족계로는 가장 큰 규모다.

한국 KBS-TV가 1시간 분량의 ‘한민족 리포트’를 통해 그의 석세스 스토리를 ‘300달러로 이룬 남문기의 아메리칸 드림’으로 소개한 것처럼 남 회장은 지난 82년 달랑 300달러를 들고 이민길에 올랐다. 타인들에게는 부동산맨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의 성공을 한국 해병대 복무 경험과 미국 청소부 경험 덕으로 돌린다. 자원 입대한 해병대에서 ‘하면 된다’(Can Do Spirit)는 정신을 체득한 것과 이민 초창기 3년반 동안 빌딩 청소를 하면서 노동의 신성함을 깨달은 것이 지금의 자신을 가능케 했다고 그는 말한다.

남 회장은 지금도 에이전트 재교육만은 직접 챙긴다. “부동산 에이전트의 첫 번째 덕목은 정직과 신용이다. 집 장만을 위해 평생 피땀흘려 일해 모은 돈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이다고 그는 역설한다. 또 에이전트는 성실해야 한다며 정기 재교육과 연수를 통해 호황기에 해이해지기 쉬운 직원들의 정신을 재무장시키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15주년을 맞아 뉴스타 부동산은 내년부터 미국과 캐나다를 커버하는 지사망 및 프랜차이즈 구축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이미 워싱턴 DC, 메릴랜드, 애틀랜타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한인 밀집 지역인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 지사와 프랜차이즈를 50여개 설립한다. 이미 설립한 한국 지사와 이번에 구축하는 북미 지사망을 통해 전세계 한인들에게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단순한 매매 차원을 넘어선 부동산 정보와 투자, 경제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에게 부동산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아래 보험회사와 투자그룹, 건축과 매니지먼트 회사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을 갖고 있다. 2005년까지는 아직 한인들이 엄두를 내지못하고 있는 타이틀 보험사(Title Insurance)를 설립한다는 꿈도 꾸고 있다.

솔직히 부동산 업계에 뛰어 들때는 돈을 벌고 싶어서였지요. 그러나 이제는 에이전트 600여명 외 관련업종 종사자등 총 1,000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뉴스타 부동산은 사기업이 아닌 공기업이라는 의식을 갖고 일합니다. 한인사회를 위한 민족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남 회장의 남다른 각오다. 에이전트들의 노후 복지를 위한 실버타운과 뉴스타 투자그룹 및 투자은행 설립을 준비하는 한편 장학금 지급 등 이익의 사회 환원에 매년 10만달러를 내놓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경영철학 때문이다.

남 회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뉴스타 부동산이 처리한 부동산 거래만 5만건, 액수는 약150억달러에 달한다. 미주 한인들이 소유한 땅의 규모가 한국보다 더 클 것으로 그는 추산한다.

남문기 회장에게 있어 부동산 사업은 한민족 영토 확장에 일조하는 보람과 자부심이다.

(213)385-4989, www.newstarreal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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