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행·항공업계 이래도 안갈거요

2003-10-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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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항공업계는 최근 몇 년간의 업계의 동향을 ‘혁명’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모든 것이 급변하고 새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소비자들이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옛이야기이다. 각 호텔들은 인터넷 네트워크를 대폭 개선하면서 특히 랩탑(laptop) 컴퓨터를 휴대한 고객들을 위해 호텔 전체를 ‘와이어리스’(wireless) 서비스 네트웍으로 개조하는 ‘와이-파이’(Wi-Fi) 작업이 한창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사와 같이 이른바 ‘디스카운트 에어라인’의 등장으로 국내선의 항공료가 현저하게 낮아지면서 여기에 위기를 느낀 메이저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할인항공 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항공사와 여행사는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한 ‘라스트 미닛 세일’(last minute sale) 마케팅으로 마지막까지 남은 자리를 판매하기에 여념이 없다. 경기침체와 테러 그리고 아시아의 ‘사스’ 여파도 업계가 급변하는데 한 몫을 했다.


가을·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고객을 모으기 위한 초저가 여행 상품 쏟아져 나오는 있다. 최근 달라진 여행업계의 바겐(bargain) 패턴을 알아보고 이와 관련해 성수기에 비해 20~50% 떨어진 상품으로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비수기 여행 정보들을 정리한다. 모든 항공료와 여행 상품의 가격은 27일 현재 기준이며 가격은 매일 변할 수 있다.

<백두현 기자>

◆디스카운트 에어라인
항공업계는 앞으로 5년 내에 메이저 항공사보다 디스카운트 에어라인을 이용하는 국내선 항공 고객의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내식 등 서비스를 대폭 줄이는 대신 항공권을 때에 따라서 메이저 항공사에 비해 50%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디스카운트 에어라인의 현재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들과 메이저 항공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자체 할인라인들을 알아본다.

▲사우스웨스트항공사
디스카운트 에어라인의 리더인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는 자사 노선이 있는 미국 어디나 편도 요금을 100달러(왕복표 구입에 한해-화, 목, 토요일 출발) 미만에 판매하는 비수기 스페셜을 실시하고 있다.
티켓은 오는 11월13일까지 구입해야 하지만 출발은 내년 6월까지 할 수 있어 미리 내년 여름 휴가 계획을 세워 이 티켓을 구입하면 파격적인 가격으로 여행을 나서게된다.
현재 편도 100달러에 나와 있는 티켓은 LA에서 출발해 시카고, 볼티모어, 달라스, 휴스턴, 플로리다 등의 노선이다. 이 프로모션을 통해 티켓을 구입할 경우 시애틀은 78달러에 나와 있으며, 네바다 리노 70달러, 새크라멘토 39달러, 피닉스와 오클랜드는 단 2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모든 티켓에는 세금과 공항세가 포함된다. 문의: (800)435-9792, www.southwest.com

▲아메리카 웨스트
애리조나 피닉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메리카 웨스트는 사우스웨스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다크호스. 그런데 이 항공사에서 LA에서 출발하는 국내선으로 가장 매력적인 코스인 뉴욕과 보스턴 노선의 논스톱 서비스를 지난 26일부터 시작했다. 사우스웨스트 현재 이 노선을 홍보하기 위해 LA~뉴욕, LA~보스턴 논스톱 노선의 편도요금을 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았다. 달라스와 플로리다도 같은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세금과 공항세를 포함하고 각종 서비스차지를 넣어도 280달러 선에서 왕복 논스톱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문의: (800)327-7810, www.americawest.com

▲에어트랜(AirTran)
남가주 주민들에게 생소한 이름이지만 앞으로 곧 귀에 익게된다. 애틀랜타를 본부를 두고 있는 이 디스카운트 항공사가 지난달부터 LA~애틀랜타 노선을 개통하고 남가주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동부와 남부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지난주 홍보 목적으로 LA~시카고 편도요금을 84달러에 내놓아 항공업계를 경악하게 했다. 세일은 거의 하지 않지만 에어트랜의 일반 요금이 대부분 항공사의 요금에 절반을 못 미친다. 문의: (800)247-8726, www.airtran.com

▲송(Song)
메이저 항공사인 델타가 만들어낸 할인라인이다. 첫 번째 노선으로 LA~포트 로더데일, LA~올랜도 노선을 시작했다. 가격은 편도당 92달러. 델타 마일리지를 송으로 환산해 사용할 수 있다. 문의: (800)359-7664, www.flys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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