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자만 내는 모기지(interest-only mortgage)의 장단점

2003-10-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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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수는 늘어가는데 집 값은 계속 올라가고 무슨 묘수가 없을까 ? 원금은 안 갚고 이자만 매달 내는 모기지도 있다는데 집을 사버릴까? 망설이는 소비자를 위해 이자만 내는 모기지(interest-only mortgage)의 장단점을 살펴본다.

■장점
길면 10년까지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지불하는 부동산 담보 융자이다. 한동안은 원금 없이 이자만 내게되므로 보통 모기지보다 월 페이먼트가 15∼20% 가량 적다. 따라서 몇 년 살다가 이사를 갈 예정이면 같은 값이면 더 큰집을 살 수 있다. 그리고 렌트비 내는 셈치고 자기 집에 사는 기분을 즐길 수 있다. 또 1년에 한두 번 보너스나 커미션으로 뭉칫돈이 들어올게 있다면 이것으로 원금을 갚아나가는 것도 괜찮고 원금 갚을 돈을 잘 투자해서 늘릴 묘책이 있다면 괜찮은 융자이다.

■단점
일정기간이 끝나면 원금에 이자를 가산해 갚아야 하기 때문에 페이먼트가 갑자가 20% 가량 늘어난다. 몇 년 후 봉급이나 수입이 많이 늘지 않으면 감당이 힘들 수도 있다. 또 이자만 갚는 동안은 전혀 에퀴티가 쌓이지 않는다(집 값이 계속 올라주면 예외지만). 에퀴티가 없으니 아이들 대학 학자금이나 병원비용 등 뭉칫돈을 빼 쓸 수 없다. 처음에는 이자만 내므로 재정형편보다 큰집을 사게 되는 우려를 범할 수도 있다. 큰집은 재산세, 보험, 관리비가 더 들어간다. 이외에 변동이자율로 융자를 얻었는데 원금을 갚아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이자율이 올라가면 늘어난 페이먼트 부담이 너무 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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