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류업계 한인 1.5세들 진출 활발

2003-09-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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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동산업계에도 한인 1.5세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연방 주택공사인 프레디맥과 미 최대 부동산전문 정보기술(IT) 업체 중 하나인 ‘버드뷰 텍’에서 각각 부사장으로 활약중인 짐 박씨와 그레이스 김씨를 만나봤다.

■프레디맥 부사장 한인 짐 박

한인 등 아시안들의 주택 소유율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은행 등과 협조, 저렴한 모기지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연방 주택공사인 프레디맥(Freddie Mac)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안 중 최고위직인 부사장(Vice President-Industry Relations & Housing Outreach)에 지난해 2월 임명된 짐 박(38·사진)씨는 프레디맥의 프로그램을 지역과 소수계 커뮤니티에 소개하고 부동산 업계와의 협력 관계 등 홍보, 교육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한인 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KCCD·회장 임혜빈)가 웰스파고 은행과 프레디맥의 지원을 받아 시작하는 주택구입 지원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한인 홈 바이어들을 겨냥한 연방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이라며 한인들의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웰스파고 은행이 한인 신청자를 위해 2,000만달러를 배정했으며 프레디맥이 웰스파고 은행의 모기지론을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보증을 선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하지만 1970년 연방의회에 의해 설립된 프레디맥은 은행들의 모기지론을 패키지로 인수하고 이를 다시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모기지 시장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을 지원한다. 프레디맥이 없을 경우 일반 은행들의 모기지 대출은 현재의 10분의1도 안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일 만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5세로 부모와 함께 75년 이민 와 남가주에서 성장한 그는 UC어바인에서 경제정치학 학사,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97년 프레디맥에 들어오기 전 93년부터 4년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연방 주택도시개발국(HUD) 차관보의 수석보좌관으로 임명돼 일하는 등 주택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인 부인 주디 리온과 함께 자녀 2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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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뷰 테크’ 그레이스 김 부사장

한인 부동산 업계도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MLS의 일반인 공개 결정을 위기보다는 기회로 삼아 지금부터 대비해야 합니다

미국 최대의 부동산 전문 IT기업중 하나인 ‘버드뷰 텍’(Birdview Tech)의 부사장으로 승진, 최근 서부지역 책임자로 부임한 1.5세 한인 여성 그레이스 김씨는 전국부동산협회(NAR)가 그동안 부동산 전문인들만 공유해 왔던 MLS(Multiple Listing Service) 정보를 일반인에게 공개키로 결정하면서 최근 몇 달간 한인 등 부동산 회사들로부터 쏟아지는 서비스 요청과 문의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리노이에 본사를 둔 버드뷰 텍은 MLS와 온라인 부동산 판매, 부동산 인터넷 사이트 제작 프로그램 등 부동산 관련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센추리21, 프루덴셜, 콜드웰 뱅커, ERA, 리멕스를 비롯한 대다수의 미국내 500여개 부동산 회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의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250억달러의 부동산 거래가 매년 성사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최근 부동산 분야에 경험이 없거나 일부 부도덕한 컴퓨터 회사나 개인이 부동산 회사들에게 접근, MLS나 IDX 인터넷 서비스를 제작하고 유지해 준다며 수천, 수만달러를 요구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며 부동산 관련 컴퓨터와 인터넷 서비스는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면서 노하우를 갖춘 기업인지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버드뷰 텍은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MLS 공개를 가능케 하거나 또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등 풀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한인 부동산 회사들의 연락을 부탁했다.
김 부사장은 16세 때 이민온 1.5세로 칼폴리 포모나 대학에서 컴퓨터 전공으로 학사(BS)와 석사(MS) 학위를 받았다. (714)225-8483, (626)795-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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