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구매 회사와는 꼼꼼하게 계약해야

2003-09-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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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제 약혼녀 집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팔리지 않아서 여러 군데 집 구매회사와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회사들은 집 등기권을 갖겠다고 제안했지만 자체 파이낸싱을 조달하는 대신 약혼녀의 기존 모기지 납부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런 제의는 위험하게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 의심을 품는 게 당연히 현명한 겁니다. ‘집을 삽니다’고 광고하는 회사는 많습니다. 이런 회사는 대개 기존 모기지에 ‘따르는’식으로 집을 구입합니다. 이는 구매자가 등기권을 가지면서 모기지 납부 의무를 지키거나 차압시 집을 뺏길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구매자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면 모기지 의무를 그대로 지고 있는 판매자의 크레딧에 해가 미칩니다.
이런 거래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판매 계약서에 구매자가 기존 모기지 책임을 ‘인수’한다는 문구를 삽입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향후 모기지 페이먼트에 대해 문제가 있을 때 대출자가 판매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약속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매, 판매자 에이전트는 따로따로


<문> 일요일 오픈 하우스에서 나에게 꼭 맞는 콘도를 찾았습니다. 판매자의 에이전트가 제게 따로 에이전트를 두지 말고 자신이 직접 처리해 주겠다고 말하더군요. 제 구매 오퍼를 냈고 판매자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이 제가 에이전트를 두지 않은 건 큰 실수였다고 말합니다. 제가 큰 실수를 저지른 건가요?

<답> 판매자의 에이전트가 구매자의 에이전트까지 겸한 셈이군요. 그 사람이 구매자인 독자에게 뭔가를 잘못한 것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동산 에이전트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를 대표할 때는 근본적인 이해 상충이 생깁니다. 그러나 귀하가 자신을 대행할 에이전트를 고용했다면 구입가격을 더 낮추거나 구입조건을 더 낫게 조절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한 사람이 계약 당사자를 모두 대표할 때는 수수료를 낮게 해서 판매가격이 낮아지는 이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한 에이전트가 모두를 중개하는 단일 에이전트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콘도 공통시설 보수는 HOA 몫

<문> 1층에 콘도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목욕탕 샤워기 근처 천장에서 물이 떨어집니다. 너무 심해서 물이 떨어지는 곳에 플래스틱 물통을 갖다 놓았습니다. 위층 주민과 친해서 물이 새는 곳이 있는 지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타일과 시멘트 풀을 점검했지만 문제점을 찾지 못 했습니다. 이웃 주민은 물이 샐 만한 곳에 시멘트를 새로 바르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누수는 계속됩니다. 제가 콘도 관리회사에 연락하니 그들은 위층 주민만 비난하더군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 콘도 소유주협회(HOA)가 건물 구조와 수도관 부설과 같은 공통의 지역 관리를 책임져야 합니다. 독자 편지로 봤을 때는 누수가 위층 샤워기의 배수관 문제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 누수가 위층 샤워 배수기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건물 공통시설을 책임진 HOA가 누수를 보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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