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 판매량·가격 급상승

2003-09-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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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바이어들 “이자율 더 오르기전에 사자”

요동치는 모기지 이자율 때문에 관망세를 유지하던 홈바이어들이 대거 매입에 나서면서 남가주의 8월 주택 판매량이 크게 늘고 가격은 80년대말 이후 최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8월중 남가주 통계
판매 주택수 작년비 12% 증가
가격은 33만8,000달러 21%올라


부동산 전문조사기관 ‘데이터퀵’이 19일 발표한 8월 남가주 주택판매 현황에 따르면 8월중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벤추라 등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판매된 총 주택수는 3만4,437채로 전년동기의 3만732채에 비해 12.1% 증가했다.
8월중에 거래된 남가주의 주택의 중간값은 33만8,000달러에 달해 사상최고를 다시 경신하면서 전년비 27만8,000달러에 비해 무려 21.6%나 올랐다.
지역별로는 LA카운티가 33만8,000달러로 전년비 26만7,000달러에 비해 26.6%나 올랐다. 거래량도 1만1,874채로 같은 기간중 9.9%가 증가했다. 중간값은 기존주택 35만2,000달러, 새집 41만달러, 콘도 26만6,000달러로 전년에 비해 26%, 26%, 30%가 각각 상승했다.
오렌지카운티는 중간값이 43만5,000달러로 전년비 17.6% 증가했으며 거래량도 17.8%가 늘었다. 매물 종류별로는 기존 주택이 47만달러, 신규 주택이 56만5,000달러, 콘도가 30만5,000달러로 남가주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지역의 위치를 고수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1년간 가장 높은 상승세를 주목을 끌고 있는데 중간값이 20만7,000달러로 무려 29.4% 오르면서 처음으로 20만달러대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8월 통계는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6, 7월의 판매와 에스크로에 들어간 판매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자율이 더 오르기전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관망파들이 대거 매입에 나섰다”분석했다.
한편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초기 페이먼트가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이자 모기지(ARM)를 선택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OC의 경우 8월중 주택구입자의 거의 절반이 ARM으로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7월의 38%, 지난해 8월의 29%에 비해 높은 월등히 높은 것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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