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부동산 열기 내년말로 끝날것”

2003-08-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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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침체, 90년대수준 폭락 없을듯

칼폴리포모나 특강서 지적

캘리포니아의 부동산 경기는 내년까지 호황을 유지하다 그 이후 하락의 길로 들어설 것이나 90년대 초반과 같은 급격한 가격 하락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칼폴리 포모나대 남가주 부동산 연구소가 개최한 특강에서 부동산 개발회사 ‘노리스 그룹’의 브루스 노리스 대표는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엔진의 하나인 가주의 주택 시장 열기가 내년말로 끝날 것”이라며 “2005년부터는 침체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주의 중간 주택가격이 올 6월부터 내년말까지 18개월간 2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리스 대포는 가주 부동산 시장이 바닥세에 있던 지난 97년 당시 펴낸 책에서 8년 후에 집값이 2배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 6년반만에 그 말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갑자기 부동산 가격이 폭락, 하루아침에 거품이 터지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가격 상승이 둔화되다가 멈춘 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에 따라 신나게 결제했던 크레딧 카드 청구서가 도착했는데 갚을 능력이 없는 것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로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실업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이 주택을 차압당하는 사태가 늘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현재와 같은 거품 가격에 집을 구입하는 일을 재고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격적인 경제 회복 추세 속에서 모기지 금리도 상승세에 있다고 진단, 2005년께 금리가 8%대로 오른다면 모기지 페이먼트를 못 내 집을 차압당하는 가주 주민이 현재의 10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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