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 17년래 최고수준

2003-08-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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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7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17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증가해 주택융자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음에도 주택경기가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상무부는 19일 7월의 주택건설이 연간으로 환산할 때 187만채에 달해 전달의 185만채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주택착공 수준은 1986년4월 이후 최고수준이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많은 분석가들은 최근 주택융자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주택건설 열기가 식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주택 매입과 소비자 지출은 지난 2001년 불경기 이후 미국 경제를 끌어올리는 두가지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주택건설은 앞으로 주택융자 금리가 더 상승할 경우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주택융자금리 회사인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상환 주택융자 금리는 지난주 6.25%에 달해 지난 6월중순의 5.21%에 비해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같은 주택융자금리 인상은 결국 주택수요를 냉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처음에는 주택융자금리의 추가상승을 예상하는 수요자들이 서둘러 주택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단기 연방기금 금리를 45년만에 최저인 1%로 유지했으나 장기 금리가 계속 상승함으로써 FRB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상무부는 주택건설업체들이 단독주택 152만채를 7월에 착공해 단독주택 착공 실적이 6월보다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단독주택 착공실적은 지난 1978년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7월의 아파트 건설은 연간으로 환산할 때 31만9천채로 전달에 비해 1.8% 하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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