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과하면 가슴 처진다
2003-08-18 (월) 12:00:00
20대 후반의 전문직 여성 K씨는 며칠 전 출근길 지하철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발 디딜 틈 없는 전동차 안에서 난데없이 브래지어 훅이 풀렸다. 최근 2개월간 약 8㎏의 몸무게를 감량해 통통하던 몸매가 비교적 날씬해졌지만 단기간의 과도한 다이어트로 가슴살이 빠지면서 가슴이 처지고 축 늘어지게 된 게 원인이었다. 늘어지고 작아진 가슴을 일명 ‘뽕브래지어’로 체면을 세워봤지만 밋밋하게 축 처진 원래 가슴은 원상 회복이 안 됐다.
20∼30대 여성도 다이어트로 인해 바람 빠진 풍선처럼 가슴이 처질 위험이 크다. 엔제림성형외과 심형보 박사팀이 가슴 콤플렉스를 호소한 젊은 여성들을 조사한 결과 가슴살이 빠지고 유두가 밑으로 처지는 유방하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3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한 체중감량을 시도하면 먼저 변화를 보이는 것이 가슴. 가슴의 ⅓은 지방으로 구성돼 체내 체지방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단기간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한 번 처진 가슴은 절대 회복이 안 된다. 유방하수일 경우 예전 체중을 회복해도 늘어진 가슴은 그대로다. 결국 수술만이 대안이지만 확대술보다 까다롭다.
다이어트나 운동을 한다고 해서 누구나 유방하수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1개월 안에 5㎏ 이상 감량은 피해야 한다. 또 한 달에 1∼2㎏ 정도 감량될 수 있도록 무리한 계획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가슴 처짐을 방지하는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