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디 집 값싸고 좋은 동네 없나?

2003-08-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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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집을 마련하기 좋은 지역들

남가주의 집 중간평균 가격은 32만1,000달러. 여기서도 더 오르고 있으니 처음 집을 장만해보려는 바이어들에게는 아득하다. 어디 집 값이 좀 싼 곳은 없을까? 있다. LA카운티내 269개 Zip코드 지역중 100개 코드가 주택 가격이 10만달러대 중간에서부터 30만 달러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통계상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 살만한 곳을 찾아보면 이런 가격대로 가능한, 쓸만한 집이 있는 곳은 별로 많지가 않다. 동네 좋고 가격도 괜찮은 곳의 집들은 벌써 다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

가장 싼 가격대의 집이라면 콘도를 찾거나 멀리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 6월중 오렌지 카운티의 집 중간평균 가격은 무려 45만 달러. 샌버나디노나 리버사이드로 나가면 각각 18만, 24만4,000달러로 겨우 감당할만한 가격의 집들이 나온다. LA 카운티는 단독주택이 32만6,000달러, 콘도로 낮추면 25만달러로 가능하다.
집 가격이 하늘 높이 걸려있지만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려는 바이어들이 노크해볼만한 집값 싸고 괜찮은 동네가 없지는 않다.


▶노웍
트럭회사 클레임 직원으로 일하는 20대후반의 앤드류 라미레즈 부부는 1년반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노웍에서 집 한 채를 마련했다. 3베드룸 1,500스퀘어피트의 홈으로 가격대는 20만 달러대 중간선에서 정해졌다.
리맥스의 한 에이전트는 “노웍에서는 놀랍게도 싼 집이 있다”고 말한다.
거래주택의 90%가 30만 달러 아래다. 이 가격으로 1948년-55년 사이에 지어진 3베드룸 2 배스, 2 카 거라지, 대지 5,000스퀘어의 집이 가능하다.
다른 동네 같은 집보다 7만5,000내지 10만 달러는 싼 편이다. 한 에이전트는 현재 26만에서 30만 사이의 매물을 20여개나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싼 가격대의 집은 세리토스 칼리지 북쪽 동네가 권할만하다.

▶웨스트 애덤스
LA다운타운 서쪽 웨스트 애덤스에는 싸고 건축미학적으로도 흥미로운 집들이 제법 있다.
36살 제스퍼 베어 부부는 렌트 살다가 지쳐서 이곳에서 집을 한 채 마련했다. 1,400 스퀘어 피트의 집을 23만 달러에 샀는데 6만달러를 들여 고칠 계획이다.
고쳐서 쓸만한 집들이 20만달러대 초반내지 중반 가격에서 거래되고,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집들은 30만 내지 35만 달러다.

▶선랜드
글렌데일 서쪽 210번 프리웨이 근처인 이 지역 2베드룸 2배스 1,100내지 1,200 스퀘어 피트 집이 대략 28만5,000달러선. 하지만 집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중이다.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는 기간은 한달 가량. 두 달 전만해도 매물 체류 기간이 하루에 불과했던데 비하면 매기가 좀 둔화됐지만 여전히 재고 매물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학교도 좋은 편이고 이웃과 한 동네 사람이란 분위기가 강하다. 주민들은 최근 스타벅스와 트레이더 조스도 이젠 선랜드에 들어왔다고 좋아하고 있다.

▶몬테벨로
몬트레이팍과 60번 프리웨이 인근 코머스 시티 사이에 있는 이 곳은 단독주택 중간평균 가격이 30만 달러. 지난 2-3년간 20% 이상 올랐다.
30만 달러 짜리 집이면 3베드룸 2 배스에 1,400 스퀘어 피트 정도.
위티어 불리버드 남쪽 사우스 몬테벨로에서 좋은 집을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여기도 사정은 마찬가지. 3-6개월은 부지런히 쫓아다녀야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낼 수 있다.

▶롱비치
롱비치 해안에서 반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첫 주택매입자들이 살만한 가격대의 집이 있다. 비치 커뮤니티 치고 이만한 가격으로 집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아마 없을 것이다.
세리토스와 레몬, 캘리포니아와 라임 애비뉴 사이의 작은 땅에 지은 오래된 집이 2년전 16만4,000달러였는데 지금은 27만5,000달러에서 30만 달러를 호가한다.

▶아주사
집이 싸고 또 최근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바이어들이 몰려드는 곳.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왜 이곳을 제쳐두고 딴 곳에서 집을 찾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20만달러 안쪽의 돈으로 2베드룸 1,200내지 1,400 스퀘어 피트의 집을 구할 수 있다. 대지도 8,000내지 1만 스퀘어피트로 다른 지역에 비하면 넓은 편이다.
3베드룸 2배스에 덴이나 개조된 거라지가 붙은 집이 24만9,000달러 선이다. 하지만 매물이 나오면 재빨리 채 가버린다. 시장에 나와 있는 기간이 5일내지 20일 정도.

▶아구안가
탈출을 꿈꾸고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구안가가 있다. 들어본 적이 없겠지만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재 인구 1,000명의 동네다. 은퇴촌 헤밋에서 남쪽으로 24마일, 테메큘라서 동쪽으로 18마일 지점에 있다. LA 다운타운에서는 100마일, 샌디에고에서 70마일 떨어진 곳이다.
공장에서 생산한 1,110에서 1,600 스퀘어 피트의 집의 중간평균가격이 19만 달러다. 놀라운 것은 2에이커의 땅에 지은 집이라는 점. 과거에는 은퇴촌이었으나 최근 테메큘라나 레이크 엘시노어 등지로부터 젊은 가정이 이주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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