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보험 가입·갱신 어렵다

2003-07-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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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지역·클레임 잦은 가입자 추방
2년새 전국 250만가구…요금도 올라

주정부 Fair플랜
무보험자 이용권장

주택보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약 250만 가구가 지난 2년 새 주택보험 커버리지를 상실했으며 이중 4분의1정도는 일반 보험사에 가입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업계의 손실이 불어나면서 가입이나 갱신이 한층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보험료도 상승곡선이다. 업계는 올해만 보험료가 9%정도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구 당 연 40달러정도 추가 부담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주요 업체들이 클레임 건수가 많았던 주택소유주나 특정 지역에 대해서는 아예 보험 가입 신청을 받지 않으며 클레임이 잦은 가입자들을 내쫓고 있다는 것. 텍사스주 디킨슨에 거주하는 메리 셀바라는 한 여성은 1-2년 새 두 번의 클레임을 신청했다가 가입이 취소된 경우. 그녀는 석고보드와 파이프 파손으로 두 번에 걸쳐 2만2,000달러 정도의 수리비가 소요되는 클레임을 신청했는데 보험사는 이들 비용을 모두 처리해준 후 한 달만에 계약 취소 통지를 보냈다.
보험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된 데는 허리케인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늘어난 데다 일부 주의 경우 몰드(곰팡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1년 텍사스에서만 보험업체가 몰드와 관련된 클레임에 지불한 비용은 8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보험업체들이 주택소유주들의 클레임 기록인 ‘클루 리포트’(clue report)를 보험 가입 허용 여부의 중요한 잣대로 삼고 있는 점을 감안, 주택소유주들은 ‘클루 리포트’를 꼼꼼히 체크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바이어들은 셀러나 에이전트에 이를 요청하거나 직접 웹사이트(www.choicetrust.com)에서 구입하면 된다. 특히 잘못된 기록에 대해서는 보험사에 수정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주 정부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전통적인 업체들에 보험 가입이 힘든 주택소유주들의 경우 대부분 주들에서 제공하는 ‘FAIR’(Fair Access to Insurance Requirements) 플랜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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