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융자로 공짜 마일리지‘듬뿍’

2003-06-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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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렌더들 항공사와 제휴… 주택매매 등 서비스 이용하는 고객들에 제공

부동산 회사들 무료 프로모션 앞다퉈 실시
1만달러당 1,000~1,300마일 적립 혜택

“1만달러를 융자하면 1,000마일을 무료로 드립니다”
은행 등 렌더들과 항공사들이 제휴하면서 융자나 부동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항공사 상용 고객들에게도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기 시작했다.
모기지 은행가협회(MBA)가 전망한 올 주택융자 및 재융자액 규모는 3조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융자를 받고 받는 무료 마일리지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카 웨스트 항공과 지난 2월 제휴를 맺은 ‘네이션 와이드 어드밴티지 모기지’사는 항공사멤버십에 가입한 회원이 1만달러 융자시 1,000마일을, 주택구입 융자시 3,000마일을 무료로 주는 프로모션을 올 연말까지 실시한다.
델타 항공과 종합 부동산 그룹 ‘Awards for Mortgage and Real Estate’사는 회사는 부동산 회사의 자회사들을 통해 주택 구입, 판매, 융자, 이사 등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던지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서비스를 5월부터 시작했다. 델타항공의 스카이마일 회원이 ‘Awards-’사를 통해 융자나 재융자를 받을 경우 1만달러 당 1,300마일, 주택매매 시 1만달러당 3,000마일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1,000달러당 1,000마일,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경우 5,000마일까지 보너스 마일리지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부동산 융자회사 ‘E-Loan’도 델타 및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과 제휴를 맺고 모기지 융자 1만달러당 1,250마일, 자동차 융자에는 3,500마일을 적립해 준다.
온라인 융자교환 회사 ‘렌딩트리’(Lending Tree)는 콘티넨탈, 델타, 유나이티드, US 에어웨이, 노스웨스트 등과 제휴를 맺고 2000년부터 고객들에게 1억1,500만마일을 제공했다. ‘렌딩트리’사는 역시 부동산 회사 콜드웰 뱅커, 센추리21, 리얼티 이그제큐티브, 리맥스, 프루덴셜, ERA, GMAC 등과 제휴를 맺어 소속된 6,500명의 에이전트들과 함께 운영된다. 에이전트들이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소개시켜 이용하게 할 경우 자신이 받는 커미션의 35%를 소개비로 지불해야 한다. 이는 마일리지 제공과 관련 서비스 비용으로 지출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마일리지의 혜택을 받기 위해선 자신이 해당 항공사의 고정고객이란 것을 증명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무료로 얻은 마일리지 항공권의 경우 편수나 좌석 등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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