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일즈 라이선스 취득 급증

2003-06-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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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까지 11,232명 따 작년보다 96% 증가… 브로커 면허도 10% 정도 늘어

한인들도 선호… 부동산학교 수강생 넘쳐나
최근 구직난으로 고학력자들도 대거 몰려


주택시장 호황의 영향으로 한인 등 부동산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국(DRE)에 따르면 올 3월까지 부동산 세일즈 라이선스를 취득한 사람은 총 1만1,23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717명에 비해 무려 96%나 증가했다.
월 평균 취득자수는 지난 97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브로커 라이선스의 경우 올 1~3월에 취득한 사람은 총 1,641명으로 10% 정도가 늘었다.
부동산 라이선스 취득은 부동산 경기가 좋아진 지난 98년부터 서서히 증가하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2년 이전에는 해마다 월 평균 1,800명 이하의 세일즈 라이선스를 발급하던 DRE는 지난해에는 월 평균 2,651명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라이선스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어 3월에는 무려 4,604명이 세일즈 라이선스를 취득, 월 평균 3,744명을 기록하고 있다.
한인들 사이에서도 부동산 라이선스 취득 열풍이 불고 있다. ‘데니스 부동산학교’의 데니스 김씨는 “99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수강생들이 2000년부터는 자리가 없어서 강의를 못 받을 정도”라며 “학원을 운영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많은 이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처음”이라며 “지금은 한인 수강생들을 대기자 명단에 올리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타 부동산학교’의 제이 박씨는 “특히 최근에는 대학원까지 졸업한 고학력자들과 젊은층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부동산 경기의 호황도 호황이지만 현재 계속되는 구직난으로 인해 더 많은 이들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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