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초고층 주상복합 설계·감리 한인 건축가가 맡아

2003-06-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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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S’찰스 위씨
부산 해운대등 9동
공사비 8억3천만달러

패사디나의 한인 건축가가 총공사비 8억3,000만달러(한화 1조원), 설계감리비만 2,000만달러(240억원)에 이르는 한국의 고층 주상복합건물 9동의 설계와 감리를 맡았다.

주인공은 패사디나의 건축설계회사 ‘GDS’의 찰스 위(43) 대표로 그는 현재 ▲부산 서면 옛 제일제당 자리에 73층짜리 2동, 50층짜리 2동, 45층짜리 2동에 연면적 520만 스케어피트, 대지 33만 스케어피트 규모인 서면 피에스타 타워스 주상복합건물 ▲부산 해운대에 60층짜리 2동, 50층짜리 1동에 연면적 230만스케어피트, 대지 16만3,000스케어피트 규모의 센텀시티 주상복합건물의 설계와 감리를 맡아 현재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LA한인상의의 타운 상징물 공모전에도 당선돼 곧 그의 솜씨로 타운 상징물도 세울 위 대표는 “미 유명 건축회사들과의 치열한 수주전 끝에 한국 대형 주상복합건물들의 설계와 감리를 따냈다”다며 “설계에만 2년이 걸리는 이 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설계에 착수, 2004년 설계가 끝나면 포스코 건설이 시공사, RDS사를 시행사로 2006년말 준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9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민 온 1.5세인 찰스 위씨는 UCLA 건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 유수 건축회사 DMJM에서 호텔, 고층빌딩등의 설계와 감리 경력을 쌓은 후 지난 94년 건축회사 AJLA를 세워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38층짜리 한국에너지빌딩등을 설계했었다.

그 후 지난 98년 직원 10여명 규모의 GDS를 설립, 수원 컨벤션센터 설계와 감리를 맡는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성공시켜 이번 프로젝트를 따내는 원동력이 됐다.


GDS사가 설계할 부산의 주상복합건물들은 소매상가, 오피스, 아파트, 스포츠센터, 커뮤니티 센터등의 다기능을 갖춘 건물로 특히 서면 피에스타 복합건물 1층에는 1,5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국제회의장을 비롯해 야외공연장, 시민광장, 분수, 구름다리, 시민휴게공간등이 들어선다.

“1.5세 건축가로 평소 타운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때문에 규모 면에서는 보잘 것 없지만 타운 상징물 공사에도 응모했었다”는 찰스 위 대표는 “한인 청소년들의 문화, 레저공간이 타운에 없어 이들을 위한 문화센터 건립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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