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리플넷은 변한다

2003-06-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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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넷(NNN)이란 건물 관리비, 수리비, 건물 보험비등 입주자가 순수 렌트비 외 건물주에게 다달이 내는 일종의 경비다. 리스계약을 할 때는 보통 렌트 얼마에 트리플넷 얼마를 더해 전체 렌트비가 된다.

이때 트리플넷은 어디까지나 견적(Estimate)일 뿐이다. 그러므로 이 금액은 변한다. 관리비와 수리비는 견적보다 덜 내는 경우가 많지 않다. 더 많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 비즈니스 현실이다.

트리플넷 계산은 전체 수리 및 관리비에서 렌트한 면적의 비율에 따라 입주자의 부담금이 나눠진다. 넓은 장소를 렌트한 입주자는 부담이 그만큼 더 커지는 것이 당연하다.


견적이 있지만 어떤 해에 수리비가 훨씬 더 들었을 때는 건물주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견적금액을 초과한 트리플넷 비용을 물게 된다. 한꺼번에 당장 내든가 아니면 연말에 다시 계산해서 청구가 들어오기도 한다. 입주자가 12달로 나눠 지불하는 방식도 흔히 있다.

요즘은 이러한 모든 비용을 다 더한 다음 행정비의 명목으로 10%에서 15%정도 더 부담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금액들은 항상 변동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리스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트리플넷에는 재산세도 포함된다. 건물주가 바뀌면 NNN이 오를 확률이 많다. 그것은 팔린 가격(보통은 건물 가격이 올랐으므로)을 기준으로 재산세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건물에 드는 전기, 수도, 물 등의 유틸리티 비용도 NNN에 포함된다. 지난 번 설명 드린 건물자체 보험료 일체도 NNN에 포함된다. 그러나 가게 자체보험은 100% 입주자의 몫이므로 NNN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트리플넷과 관련된 예를 한 가지 들어 보자.
한 입주자는 리스 계약 당시 조금 많은 듯했던 NNN/CAM(Common Area Maintenance) 차지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리스 계약은 렌트 2,000달러에 트리플넷이 합산된 것이었다. 원래 300달러이던 트리플넷은 1년 반 후 600달러로 두 배로 뛰었다. 렌트는 그냥 있는데 트리플넷이 왕창 오르는 바람에 적잖은 부담이 됐다.

건물주가 그 전 해 지붕을 갈고 주차장 공사를 해서 경비를 리스한 면적으로 나누고, 또 12달로 나누니, 그의 월 부담이 600달러로 돌아왔다. 비즈니스가 잘 될 때는 그리 큰 부담이 아니지만 매상이 조금씩 줄고 있는 마당에 트리플넷 마저 올라가니 입주상인의 목 뒤가 뻣뻣해질 수밖에.... 트리플넷은 리스할 때 조심해야 할 함정 중 하나다.


(714)901-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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