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유자금 한국부동산 개발 참여”

2003-06-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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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증권, ‘그레이트 한미캐피털’설립

증시 불황과 저금리로 미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일부 여유자금이 한국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미증권(대표 최을형)은 미주한인 자금으로 한국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의 투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산하에 이를 전담할 ‘그레이트 한미 캐피털’(Great Hanmi Capital)을 설립했다.

한미증권 최을형 대표는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에 토지매입 계약금(매입대금의 약10%)을 지원한 뒤 투자자들에게 1년내 투자원금과 이자 10%를 공사 완공시점에 보너스 이자 20%(연 수익률 25%에 해당)를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한국의 대형 아파트 전문 개발회사 세종씨앤디와 업무제휴 계약을 맺는 한편 서울에 주재원 1명을 상주시키고 있다”며 “이미 미주 대형 투자자들로부터 2,600만달러의 투자 예약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개인의 최소 투자액은 5만달러.

한미증권은 천안, 대전, 대구, 광주, 마산, 창원 등에서 600-3,000세대 규모 6개 아파트와 2개 주상복합 건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중 대전, 광주, 창원 등의 3개 프로젝트는 6월말까지 자금이 건너가 토지 매입이 완료될 전망이다.

A급 건설회사들을 선정, 책임시공을 하도록 하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나머지 토지구입비 및 공사비를 융자받아 시행되는 이들 프로젝트는 착공과 동시에 선분양을 할 수 있어 투자금의 조기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토지 매입 및 시공과정의 문제 발생, 분양 성공률, 건축 인허가 등의 위험성을 투자자들이 우려하는데 대형 건설사에 시공을 맡길 뿐 아니라 건설보증제도가 있고 분양 시점의 부동산 시장이 소강국면일 때는 분양가격을 낮추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13)389-2727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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