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동네 어때요 실비치

2003-06-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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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공기 맡으며 평화롭게 사는 동네

서퍼들과 모래성 쌓는 사람들.
롱비치와 헌팅턴 비치 사이에 자리잡은 평화로운 작은 타운 실비치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태평양 푸른 바다를 일년내내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내 거리는 오래된 가로수들이 넉넉한 그늘을 제공하고 집들이 잘 가꿔져 있어 살기 좋은 주거지역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다운타운에 나가면 모두가 이름을 알고 부를 정도로 친근하다.
길게 펼쳐진 해안은 LA인근의 여느 해변과는 달리 사람들이 크게 붐비지 않아 좋다. 조깅을 즐길 수도, 연을 날리기도 좋다. 수영은 물론이고 정어리를 잡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파도가 좋아 서핑 챔피언십과 모래성 짓기 대회가 매년 열리기도 한다.
시정부도 2만5,000여 주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매월 해변 청소를 하고 지난 6년간 600그루의 가로수를 심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실비치는 거주민의 취향과 나이, 그리고 소득에 따라 몇개 구역으로 나눠진다. 해안의 올드 타운과 서프사이드 지역은 가장 부자동네. 해안 저택들은 485만달러까지 나가는 것들도 있다. 2마일 북쪽에는 1962년에 지은 ‘레져 월드 은퇴촌’이 자리하고 있다. 9,000여명의 노인들이 거주하며 스탁 코압 타운홈은 8만달러선에서 살 수 있는 것도 있다.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와 인접한 올드타운과 ‘더 힐’ 지역은 고급 저택들이 들어차 있다. 4마일 안쪽의 칼리지 팍 이스트 지역에 나와 있는 집중에서는 71만9,000달러짜리가 가장 비싼 집이며, 레저월드 타운홈은 8만7,500달러에서 25만9,000달러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어떤 가격대의 집이든 기록적으로 높은 가격에서 팔리고 있다. 실비치에서 매물이 나오는 날은 장례식이 있는 날이라고 할 정도로 은퇴지로 각광받는 만큼 주택 재고가 없어 나오는 족족 팔린다.
학교는 로스 알라미토스 학군 소속으로 우수한 편이다. 맥개프 초등학교는 CAPI가 1,000점만점에 831점. 로스 알라미토스 고등학교는 760점을 기록했다.

주택가격 추이
1990년 $365,000
1995 300,000
2000 400,000
2002 506,500
2003 5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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