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집을 분양 받을 때 주의점

2003-06-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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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분양에 대해 알고 싶은데요?”
기존 주택매물이 주택 수요 열기에 턱없이 모자란 관계로 신규 주택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우리 한인들도 새 집 분양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한인들이 주로 찾는 신규 주택단지는 크게 2지역으로 나눠진다. 한 지역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어바인, 풀러튼과 터스틴랜치 등 계획도시에서 진행되는 마스터 커뮤니티다.
이 지역은 학군 좋고 기후 좋고 안전하다는 평판에 힘입어 한인들의 신규 주택 입주율이 높다. 또한 투자지역으로서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렌트를 주기 위한 세컨드 홈을 사놓는 케이스도 많다.
특히 풀러튼에 조성되고 있는 ‘아메리지 하이츠’ 단지에 쏠리는 관심은 한인들의 신규 주택 선호도와 부동산 재테크 추세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재산세가 ‘멜로-루스 택스’를 포함해 분양가격의 1.8%나 되고 관리비도 단독주택은 200달러, 타운홈은 262달러에서 279달러까지 높은데도 불구하고 내년 9월부터 오픈하는 최첨단 초등학교를 비롯해 팍스 중학교, 서니힐스 고등학교가 모두 도보거리에 있고 편리한 샤핑 환경을 가졌다는 장점으로 전체 입주자의 절반 이상이 한인이다.
다른 한 지역은 코로나, 랜초 쿠가몽가, 폰태나, 치노힐스, 리버사이드 등 외곽지역에 조성되는 신규 주택단지에 대한 관심이다. 이 지역 주택단지는 KB 홈, 올슨 컴퍼니, 센텍스 홈 등 똑같은 회사가 똑같은 건축 자재로 조성했지만 분양가격은 어바인이나 풀러튼 단지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고 땅도 훨씬 넓고 특별세나 관리비가 아예 없거나 저렴하다는 이유가 한인들의 외곽지역 이주를 부추긴다.
새 집 분양을 받을 때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정리해 보자.
첫번째, 재산세의 과세 기준이 되는 가격은 분양 받은 가격에다 옵션을 업그레이드 한 금액을 모두 합친 것이다. 예를 들어 분양가가 36만달러고 바닥재 등 업그레이드 옵션에 4만달러가 추가됐다면 재산세는 40만달러를 기준으로 나온다. 물론 업그레이드 추가비용은 융자액수에 묶을 수 있다.
두번째, 건설업체들은 분양가격에서는 물론이고 옵션을 파는 디자인 센터와 자체 융자 프로그램 등 크게 3군데서 수익을 올린다. 이에 따라 분양 오피스는 손님이 회사 자체 융자 프로그램(인사이드 렌더)을 이용한다면 수천달러에서 많게는 1만3,000달러까지 크레딧을 준다는 오퍼를 제시할 수 있다.
세번째, 멜로-루스 여부를 확인하고 이 같은 특별세가 있다면 언제까지 얼마를 내는지를, 그리고 투자용으로 새 집을 살 경우 정관(CC & R)에 렌트를 줘도 상관없는 지를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네번째, 분양가격에 포함된 스탠다드 아이템을 체크해 보고 무엇이 옵션이고 업그레이드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잘 살펴본다. 디자인 센터의 가격과 아웃사이드 업체의 가격을 비교해보며 신중하게 옵션을 선택해야 하며 마루, 타일, 카펫 등 바닥재와 블라인드 등은 아예 에스크로가 끝난 후 한인업체를 통해 다시 설치하는 것이 좀 불편하더라도 많은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714)726-8939

한형모 <콜드 웰 뱅커 베스트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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