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투자요령 당신도 돈 벌 수 있다(22)

2003-06-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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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합니다!

어떤 분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무더운 날씨와 타는 목마름을 느끼며 여기서는 코카콜라 장사를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래서 그는 생각을 곧 실천으로 옮겨 코카콜라를 들여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코카콜라를 선전하기 위해 연구하던 중 그는 빌보드 광고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그 내용도 말이 필요 없는 만화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첫번째 칸에는 한 사람이 사막에 쓰러져 죽어 가는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두번째 칸에는 콜라를 싣고 가는 트럭이 달려오는 장면을 그렸다. 그리고 세번째 칸에는 트럭 운전수가 죽어 가는 사람에게 콜라를 마시게 하는 장면을 그렸다. 마지막 칸에는 죽어가던 그 사람이 일어나 환호를 외치는 장면을 그려 넣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코카콜라는 전혀 팔리지를 않는 것이었다. 몇달을 버티던 그는 사업체를 닫을 수밖에 없었다. 실패를 한 것이다. 그가 실패한 이유는 한가지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아랍 글자는 우리처럼 왼편에서 오른 편으로 쓰거나 읽는 것이 아니라 오른편에서 왼편으로 읽는 걸 몰랐던 거다. 그 만화 광고를 아랍식으로 읽으면 팔팔하게 살아난 사람이 갑자기 콜라를 마시더니 죽어버리는 것으로 해석되니까 누가 콜라를 사 마시겠느냐는 것이었다.
우리가 때로는 참 모른다. 지난 몇 달간 수많은 분들을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만났다. 그리고 한가지 공통점으로 느낀 건 참 모른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인식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였다. 그런데 정작 위험한 것은 로토를 사거나 슬롯머신을 잡아당기는 일이 더 위험하다. 위험하다는 말은 자기 자신의 역량으로 조정할 수 없는 일이 위험한 일이지 자기 역량으로 조정을 할 수 있는 일은 위험하다고 말할 수 없다. 건물을 구입할 때 바이어는 일주일 내지 20일 동안 건물에 대한 모든 사항을 점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최근 2~3년간 운영 실태를 그 장부를 조사함으로써 돈의 흐름을 조사할 수 있다. 그리고 리스 서류를 점검함으로써 입주자들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건물의 골조, 지붕, 하수도 등 모든 상태를 점검할 수 있기에 그 조사하는 비용은 들지언정 부동산 투자의 위험성을 바이어는 철저하게 점검한 후 최소의 위험성을 확인한 후 건물을 구입할 수도 있고 혹은 거절하고 에스크로를 취소할 수도 있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이렇게 본다. 첫째, 건물을 구입해 보지 않은 경우 그 절차나 조사해야 할 내용 등은 알아보지도 않고 건물만 보러 다니는 경우가 더 문제이다. 자금도 수십만 달러를 가졌고 정말 실수 없는 투자를 위해선 부동산 투자의 절차와 알아야 할 사항 등을 먼저 공부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우리가 자란 환경을 한번 생각 해봐야 한다. 우린 어머니들이 “이것도 안 돼, 저것도 하면 안 돼” 하면서 겁을 주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 한국인들은 이런 농담도 있다. 한국 사람은 배가 고픈 건 참을 수 있어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라는 말도 있다. 남이 투자하면 “어휴 그건 지금 정말 위험한데” 하며 말리는 이들의 정성스런 한마디가 부자가 되는 걸 막기도 하는 걸 많이 보게된다.
셋째, 부자가 되겠다는 강한 집념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추구하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모세와 함께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은 수없이 말씀하신다. “강하고 담대 하라!” 부자가 되는 길은 남의 말에 갈대같이 움직이는 사람에겐 그 기회가 잘 오질 않는다. 또 너무 고집이 센 것도 문제이지만 어느 정도 자기의 성공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파트 건물에 투자가 적합한가 아니면 상가를 관리하기가 수월한가를 정해야 하며 지역이나 현찰 흐름에 대한 원칙을 정하고 건물을 찾는다면 짧은 시간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떤 투자가는 이런 대답을 한다. “네, 전 급하진 않습니다. 좋은 물건이 나오면 연락 주십시오.” 이런 투자가에게 브로커 입장에선 5점 만점에 2점을 준다. 한가지를 더 추가하면, 왜 내가 부자 되기를 원하는지 생각 해본다. 그리고 그 목적이 아프가니스탄 고아들을 위해 그 기금을 쓴다고 생각하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삶으로 바뀔 것인가를….
(213) 632-3500 ex.208

필립 박 <콜드웰 뱅커 커머셜 부사장>philippark@sbcglob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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