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 인스펙션의 세계 방수처리와 오염방지

2003-05-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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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펙션을 할 때 사소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건물과 인체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거의 항상 지적하는 것들이 있다. 목욕탕과 화장실의 타일벽들이 방수처리가 대부분 잘 되어있지 않다. 새집이라도 콘크리트 바닥과 벽, 그리고 목욕탕의 타일벽 등이 공사 후에 추가로 더해진 무게들(여러 가지 마감재, 지붕, 가구, 등) 때문에 조금씩 가늘게 금이 가는 것이 보통이다. 외벽이나 바닥은 실금인 경우에는 그대로 두어도 괜찮겠으나 목욕탕과 샤워장의 틈은 곧바로 수리를 해서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해야한다.
부엌의 싱크대도 우리가 매일 물을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방수처리를 확실하게 하여야한다. 조금이라도 틈이 있어서 물이 샌다면 기존의 실리콘을 깨끗하게 벗겨내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재처리를 하여야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매일같이 사용하는 목욕탕과 부엌의 방수처리를 제때에 해주지 않으면 푼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수 천 달러가 필요한 큰 공사로 이어질 수가 있다.
그리고 화장실의 변기는 요즘엔 하나의 몸체로 만들어 나오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물탱크와 그 아래의 변기가 연결되어있다. 아래의 변기를 좌우로 조심스럽게 흔들어보면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변기가 좌우의 볼트와 너트로 고정되고 주변을 실리콘으로 바닥에 붙여주고 방수도 되도록 한 것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로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면 결국엔 화장실 바닥으로 오물이 나오는 불상사를 겪게된다. 직접 수리를 하고 싶으면 홈디포와 같은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큰 도넛처럼 생긴 왁스 링(wax ring)과 바닥과 변기를 고정하는 볼트와 너트를 구해서 바꾸어주고 변기의 둘레를 실리콘으로 처리해서 고정시키면 된다. 변기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할 때 너트를 너무 세게 조이면 변기가 깨지기 쉬우므로 조심하여 다루어야한다.
식기 세척기는 싱크의 좌우에 설치되어 드레인 라인을 싱크의 드레인에 연결하여 사용하게된다. 싱크에 연결되는 드레인 라인은 반드시 에어 갭을 두어서 싱크의 더러운 물이 배수되면서 세척기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식기 세척기를 전문가가 설치하지 않은 경우에 흔히 드레인을 싱크에 바로 연결한다. 에어 갭은 싱크의 가장자리에서 적어도 1인치 이상 위로 설치되어야 한다. 식기 세척기가 드레인을 시킬 때에 에어 갭에서 가글링하는 소리가 나게된다. 이와 같이 더러운 물이 백-업(back-up)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곳들이 있다.
외부에 설치된 수도꼭지에 배큠 브레이커(vacuum breaker) 없이 가든 호스를 바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경우에 호스에 고여있던 물이 집안의 상수도로 들어갈 수가 있다. 그래서 수영장이나 스파에 호스를 사용하고 그대로 넣어두는 경우에 수영장의 물로 식사와 세탁, 등을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또 스프링 클러 시스템에서도 배큠 브레이커(vacuum breaker)가 지표면 보다 적어도 6인치 이상 위에 설치되어 스프링 클러 안에 있던 물이 수도관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도록 한다. (888)777-8340

형철우<서울 홈 인스펙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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