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육구 다운타운부지 의류상가 프로젝트 공개

2003-05-28 (수)
크게 작게

520개 도매업소 입주
성사땐 상권 지각변동

LA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에 마지막 남은 대형부지인 LA 통합교육구 부지에 의류상가를 건립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한 한인투자그룹이 27일 의류상가 프로젝트 추진내역을 발표했다.

신남호 전 한인의류협회장 중심의 패션시티 투자그룹(FCLA)은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해왔던 프로젝트의 전모를 27일 공개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인 45명이 참가해 2,0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한 FCLA측이 공개한 청사진은 샌피드로길의 16가와 피코에 이르는 교육구 부지에 8개동 520여개의 의류도매점이 들어서는 대형 의류상가를 짓는다는 것으로 성사되면 다운타운 의류상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FCLA그룹 신남호 대표는 “높은 렌트와 키머니로 다운타운 한인의류업계는 빈사상태다. 패션시티 의류상가가 성사되면 이를 벗어나게 돼 한인의류업계는 다운타운 의류업계의 주도권을 쥐고 제2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교육구가 어떤 식으로 부지를 처분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FCLA측은 “현재 샌피드로 투자그룹과 유태인계열의 LA프로퍼티 등 두 세개 투자그룹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최종 결정이 나올 8~9월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FCLA측 또 다른 관계자는 “교육구가 이 부지를 장기임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매각 결정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지가 공개매각되면 스퀘어피트 당 70달러로 5,000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김상목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