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업계 동향 대저택 가격 폭락

2003-05-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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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햄턴스 대표적


궁전 같은 대저택들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거품이 터지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곳은 뉴욕의 해안지역 고급 동네 햄턴스.
한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주택 가격이 요즘에는 대폭 내린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
“햄턴스의 주택 소유주들은 거품현상이 극에 달했을 때도 거래되기 힘들었던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했었다”
햄턴스 카티지스 앤드 가든스의 편집장 로클리어 스틸은 지적한다. 집 가격을 큰 폭으로 낮췄지만 매매가 활기를 띨지는 미지수다.
에디슨 스쿨스의 CEO 크리스 위틀은 지난해 가을 4,500만달러에 매물로 내놓았던 11에이커짜리 저택을 최근 3,600만달러로 값을 깎았다. 금융가 월스트릿의 거물 닉 포스트먼의 해안 저택도 1년전 3,500만달러였다가 지금은 2,600만달러로 내렸다. 또한 월드컴 전 디렉터 프란세스코 갈레시의 5만5,000평방피트짜리 저택도 2000년엔 4,500만달러를 호가했지만 지금은 3,000만달러로 떨어졌다.
부동산 브로커 개리 드 퍼시아는 일부 햄턴스의 저택은 엄청난 가격도 가격이지만 ‘독특한 취향’ 때문에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 예로 갈레시의 대저택에는 상어 수족관이 있다.
“매물로 나온 이들 저택의 가격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만큼 비싼 것들이다. 시간이 지나면 값은 또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 브로커 주디 데시데리오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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