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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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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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니매 LA·OC 파트너십 론 가르시아 수석 부국장

미국 부동산 시장을 지탱하는 것은 일부 금액만으로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기지 융자다. 융자기관들이 돈을 주택 구입자들에게 돈을 꾸어주는 것은 이를 다시 되사주는 제2차 모기지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2차 모기지 회사인 패니매(FannieMae)가 최근 한국어로 된 주택 구입과 융자에 대한 안내서를 한인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파트너십 오피스의 론 가르시아(사진) 수석 부국장을 만나 패니매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모기지’와 ‘패니매’라는 말은 언제나 함께 등장하곤 한다. 패니매는 어떤 회사인가.
▲‘FannieMae’는 사실 연방모기지공사(Federal National Mortgage Association)의 첫머리를 딴 ‘FNMA’의 음을 딴 회사명이다. 1938년 정부 기구로 출발해 1968년 민영화됐다. 지금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패니매의 핵심역할은 2차 모기지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즉, 1차 융자기관(Direct Lender)들이 주택 구입자들에게 빌려준 모기지를 다시 사들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융자기관이라면 상업용 은행, 모기지회사, 크레딧 유니온, 세이빙스& 론 등을 뜻한다. 자신들이 빌려준 돈에 대한 보장이 없으면 주택 구입자들에게 쉽게 돈을 빌려 주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다시 이를 사들임으로써 주택시장에 유동성(돈)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한인 융자기관과도 관련을 맺고 있는가.
▲지난 해 파트너로 승인 받은 한미은행이 있다. 한미는 패니매에 모기지를 파는 최초의 한인소유 융자기관이다. 예를 들어 한미은행이 한인들에게 융자를 해주고 페이먼트를 받고, 동시에 패니매에 그 모기지를 다시 팔기 때문에 셀러이자 서비서가 된다. 하지만 패니매와 일반 고객과의 직접적 관계는 없다.
-프레디 맥(Freddie)과는 어떤 관계인가.
▲프레디 맥도 기본적으로 동일한 기능을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패니매보다는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니매는 1년에 약 1조7,000억달러의 모기지를 사들여 세계 최대의 주거용 모기지 융자 공급자다. 연방정부는 실질적으로 패니매에 개입하지 않는다. 다만, 부동산 시장 전반에 문제가 생길 경우 연방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
-한국어로 된 부동산 가이드를 배포중인데...
▲3종의 부동산 가이드는 영어와 한국어뿐 아니라 스페인어, 중국어 등 총 9개 언어로 번역돼 있다. 초기 이민자들에게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택 구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목적이 있다. 패니매의 수익금으로 설립된 패니매 재단에서 교육 목적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다른 커뮤니티에도 적극적으로 아웃리치 하고 있는가.
▲소수계 이민자들은 자신의 국가에서 미국의 주택 시장 시스템을 접해 본 적이 없다. 왜, 어떻게 모기지 융자를 받고 집을 사야 하는지를 알면 실수를 예방할 수 있고 큰 도움이 된다. 현찰을 주고 집을 사야하는 국가에서 온 이민자가 돈을 빌려 집을 사고 이를 30년에 나눠 갚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초기 이민자들이나 중산층 이하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는데 집중하는 이유는.
▲‘모기지’라는 시스템이 미국의 경제의 근간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분명하지만 또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비밀(obvious secret)이다. 주택 한 채가 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택 구입은 다시 소비 촉진으로 이어진다. 이를 지탱하려면 주택 구입이 끊이지 않아야 하고 그 바닥에는 모기지가 자리잡고 있다. 또 주택 구입을 통해 고정비용만을 지출하고 수입이 늘어나는 가정은 다시 더 많은 소비를 통해 미 경제를 뒷받침한다. 주택구입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초기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그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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