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웹사이트 문전성시

2003-05-12 (월)
크게 작게

모기지 잔액·학군·범죄율등
오밀조밀 각종정보 빼곡
바이어들 꾸준히 들락날락

닷컴 거품이 꺼지면서 온라인 웹사이트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부동산 관련 웹사이트만큼은 예외일 정도로 바이어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심각하게 일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 거품론에 무게를 두는 바이어들은 최고 정점에 집을 구입하는 ‘상투잡이’를 면하기 위해 부동산 웹사이트를 뒤지고 다녀 부동산 에이전트보다 관련지역 정보가 더 훤한 경우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는 리스팅 정보와 얼마에 무슨 집이 나와 있는지 정도를 알기 위해 웹사이트를 뒤졌으나 요즘은 좀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동산 관련 웹사이트들이 속속 생겨 바이어들은 최근 경쟁 매물의 판매가격, 현재 매물로 나온 집의 모기지 잔액, 지역 학교 성적과 동네 범죄율, 연방 정부에 유질 처분(lien)이 걸려 있는지의 여부와 정부가 산정하는 주택 가격까지 한눈에 쭈르르 꿰뚫을 수가 있게 됐다.

예전에는 동네를 바꿔 이사하는 경우 같은 동네라고 해도 골목마다 방향 따라 미묘하게 가격 차이가 있는 것까지는 바이어가 파악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요즘은 이사 가고 싶은 동네 집값 추이를 몇 개월 전부터 웹사이트로 검색하면 같은 동네 좁은 공간에서도 가격 차이가 남을 감지할 수 있으며 필요 없이 덤을 얹어 오퍼를 제시하는 우를 피하게 된다.

오밀조밀 각종 정보가 빼곡이 들어차 있는 새로 나온 부동산 웹사이트에 대해 바이어들은 “시간과 돈을 엄청나게 절약해 주는 효자”라고 즐기고 있는 반면 셀러들은 “요즘은 집 팔려면 발가벗고 만인 앞에 서야한다”며 프라이버시 노출을 염려하고 있다.


새로나온 웹사이트와 정보종류

새로 나온 부동산 관련 웹사이트와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도매니아 닷컴(www.domenia.com): 2,700만채의 팔린 가격이 나와 있다. 사고자 하는 집과 비슷한 집의 판매가격(Com)을 알고자 할 때는 등록을 해야 한다.

■네이버후드 스카웃(www. neighborhood scout.com): 지역별로 범죄율, 학교 성적, 주택 가격이 올려져 있다. 2002년에 처음 나온 웹사이트이다.


■피킨 카운티 어세서즈 오피스(www. mitchandco.com/realestate/pitkin): 콜로라도 에스펜의 주택판매 기록이 올려져 있다.

■팜비치 카운티 프로퍼티 어프레이저(www.pbcgov.com/papa): 소유주 이름, 주소, 등록번호로 부동산 기록을 알아낼 수 있다.

■호놀룰루 프로퍼티 택스 사이트(www.honolulupropertytax.com): 주소, 땅 기획 위치(Parcel) ID 등으로 최근 판매가격, 카운티 사정가 등을 알 수 있다.

■뉴욕시티 리얼-에스테이트 레코드(www. nyc.gov/html/dof/home.html): 다른 지역 사이트와는 달리 진짜 서류를 스캔해서 올려놓았다.
위임장, 유질 처분 여부, 모기지 등을 훤히 알아볼 수 있지만 사용법이 쉽지 않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