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리비언의 낙원 바하마(Bahamas)

2003-05-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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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언의 대표 주자인 바하마는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갖추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64km, 스피드 보트로 1시간, 비행기로 20분, 또 LA에서 항공편으로는 5시간30분 거리이다.

1,000개의 암초와 700여개의 섬 중 22개의 유인도가 500마일에 걸쳐서 이루어진 다도해 독립국으로 컬럼버스가 발견하고 17세기 말 영국 식민지가 되었다가 1973년 7월10일 영연방에서 33번째로 독립되었다.

하와이처럼 공장이 전혀 없고 일체의 모든 것들을 수입하여 생활하는 나라이다 보니 공기가 맑을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무공해 지역이다. 이곳의 맑은 바다는 비행기에서 바다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사계절 수영복 차림을 할 수 있는 온화한 기후로 수온 또한 연중 따듯하다. 그래서 바하마는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서인도 제도의 대표적인 섬이다. 영국식 영어가 국어이며 미국 자동차 면허가 통용되지만 좌측 통행이다.


국가 수입의 주종 가운데 첫째가 금융업이다. 각국의 국제 금융 회사 수백개가 진출해 뱅킹 사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검은 돈 세탁 장소로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 사서함 개설하듯이 쉽게 은행 설립이 가능하다. 분명히 은행은 은행이지만 한국이나 미국 같이 거대한 자본으로 설립하는 은행이 아니고 소자본으로도 가능한 아주 특이한 나라이다.

그 다음으로는 수많은 섬과 콘도 호텔 모텔 주택 등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투자가 또 하나의 수입원이 되고 있다. 그리고 3번째가 관광이고 카지노가 그 다음 순서의 수입원이다.

민박에서부터 CARNIVAL, CRYSTAL 등 초특급 카지노 호텔까지 수도 없이 많은 등급의 호텔이 산재하여 있다. 수도는 New Providence 섬의 자연 항구인 인구 30만의 Nassau시로 국제공항은 시내에서 20분 거리이다. Charotte 요새와 Ardastra Park이 역사적 관광명소이고 휴양지라 볼 것은 별로 없다
3,000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유람선이 하루 3척 이상 약 1만명의 승객을 내려 놓는다. 홍콩을 연상시키는 항만가 Bay Street에는 스페인식 건물의 수많은 면세 샵이 거리를 꽉 채워 마치 동대문 시장을 연상시킨다.

향수집, 보석집, 부틱샵, 카페, 식당 등 빼곡이 들어선 이곳에 왜 바지런한 한국 사람들은 진출하지 않은 것일까.

25만달러만 투자하면 영주권이 나오고 자금의 해외반출 또한 까다롭지 않다. 세금도 없다. 유람선에서 내린 승객과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몇 개의 중국 식당이 있고 일본 식당도 하나 있는데 줄을 서서 순서표를 받으니 2시간 후에나 식사가 가능하다. 용기를 내서 한국식 BBQ를 서브하는 식당 하나 차리면 상당히 짭짤한 수입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미 김<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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