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계 임대주택 불황

2003-04-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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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임대 주택은 불황을 겪을 것인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메모리얼 데이가 불과 5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해변 주택, 콘도 등의 올해 예약은 평년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여름철 여행 계획 세우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예년과는 달리 금년엔 아직 예약이 차지 않은 렌탈 홈이 많다.” 동부 매서추세츠주 케이프코드의 임대주택 1,000채를 관리하는 킨린그로브 베이케이션 렌탈스의 진 엘리스는 말한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85%를 기록했을 킨린그로브의 예약률은 현재 72%를 맴돌고 있다.


이같은 하계 임대주택의 예약 저조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어뮤즈먼트 라이드의 본고장인 캘리포니아의 샌타크루즈에서부터 동부의 고급 휴양지 햄턴스에 이르기까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뉴저지주 오션시티의 임대주택 예약률은 예년 수준의 10%를 밑돌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이라크전과 불경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상저온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동부지역은 최근 수개월 동안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추운 날씨로 여름철 해변 임대주택 경기가 엉망이 됐다.

“올해는 9.11 테러의 긴 여파로 몸살을 앓은 작년과 흡사하다. 해변 임대주택은 보통 3월 말이면 예약이 모두 완료되는데 올해에는 성수기를 바로 앞두고도 빈곳이 많다.”

임대 주택 관리협회의 마이클 사카는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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