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리옷등 고급호텔들 ‘무선 인터넷’서비스 붐

2003-04-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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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탑 플러그-인에서 유선 초고속 인터넷으로, 그리고 이제는 무선(wireless)시스템으로.

고급호텔들이 비즈니스 트래블러들을 잡기 위해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어리스 시스템을 앞다퉈 설치하고 있다.

와이어리스 시스템은 안테나에서 수백피트 거리내에만 있으면 초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이메일을 보내고 받을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용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 최근 경기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호텔들은 일반 휴가객들에 비해 수익성이 더 높은 비즈니스 트래블러들을 유치하기 위해 와이어리스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호텔 방과 로비등 안테나 인근이면 어디서나 언제든지 인터넷에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다.
이 분야의 선두업체는 매리옷으로 이미 300개 호텔에 이를 설치했으며 곧 100개 호텔에 추가로 와이어리스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으로 있다. 또 페어몬트, 힐튼, 스타우드, 인터 콘티넨탈, 옴니등 체인들도 와이어리스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현재 계획중이다.

비즈니스 트래블러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아직까지는 와이어리스 서비스보다는 공짜 아침과 신문 등이 더 높은 관심거리가 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게 이들 호텔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매리옷호텔의 경우 중앙 예약 번호를 통해 방을 잡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 오는 사항은 유선이든 무선이든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지 여부라는 것이다. 지금은 와이어리스 서비스 이용도가 높지 않지만 보편화되면 선발주자들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이들 호텔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용 금액은 호텔별로 다른데 무료로 제공하는 일부 호텔이 있는가 하면 다른 호텔들은 서비스료를 부과한다. 힐튼의 경우에는 첫 10분에 1.99달러, 이후 1분 추가될 때마다 10센트씩 부과하고 있는데 하루 사용료 부과 상한액은 9.99달러이다.

<조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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