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메리지 하이츠 - 최적 주거환경 갖춘 대형 주택단지

2003-04-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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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지 하이츠’는 풀러튼 맬번과 길벗트 교차로의 북동쪽으로 시작되는 대형 주택단지다. 11개 이상의 건축회사들이 단지를 나눠 순차적으로 주택을 짓고 있다. 2년 정도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이미 단지 초입에는 타겟, 앨버슨, 로스, 반스 앤 노블 등 각종 대형 체인스토어들이 들어섰다. 이 곳에는 총 35개의 리테일 업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에는 다양한 스포츠와 피크닉 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13에이커의 부지가 확보돼 있으며 커뮤니티 센터, 중앙공원, 놀이공원, 상업용 지구까지 조성된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팍스 중학교와 서니힐 고등학교 학군인 이 단지 내에는 ‘아메리지 하이츠 커뮤니티 초등학교’도 건설된다.
케니 이씨는 “자녀가 있는 한인들의 경우 학군, 교통, 새집을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을 삼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풀러튼 새 단지는 서니힐고, 팍스중 학군에 속해있고, LA까지의 출퇴근도 편도 1시간 가량인데다 같은 값으로 새 집을 구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발렌시아, 랜초 쿠카몽가 등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새집이라는 강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학군과 교통 면에서는 풀러튼을 따라오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
새 주택단지의 경우 이 같은 점을 모두 고려했다고 해도 집 자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단지내의 새집이라면 깨끗하고 관리가 편하다는 것은 당연한 장점이다. 또 여러 건축회사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집을 짓기 때문에 경제규모에 맞는 샤핑이 한자리에서 가능하다. ‘아메리지 하이츠’에도 20만 달러대 타운하우스부터 70만 달러를 호가하는 단독주택까지 갖추고 있어 가격과 스타일에 관한 선택의 폭이 넓다.



물론 주택 샤핑을 하며 보게되는 모델하우스와 똑같은 수준으로 집 내장을 하려면 최소 3만~4만 달러의 추가 비용은 감수해야 한다. 최근 신축주택을 짓는 건축회사들은 바닥재, 벽재, 페인트 종류와 색, 내장 가구, 부엌 설비까지 집의 틀을 제외하곤 대부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캘리포니아 유수의 건축회사 ‘KB 홈’은 자체 홈 스튜디오를 운영, 주택 샤핑객들이 직접 내부 자재를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건축회사들은 전체 물량을 완공하고 한번에 분양하는 것은 재정적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여러 단계(Phase)로 나눠 건축하고 분양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 단지에서 20만 달러 후반~30만 달러 중반 가격에 찾을 수 있는 집은 ‘올슨’(Olson)사에서 짓고 있는 타운하우스다. 3가지 플로어 플랜으로 29만2,990달러의 1,120스퀘어피트(방 2개, 화장실 2개)부터 34만9,990달러의 1,640스퀘어피까지 다양한 모델하우스를 볼 수 있다.

‘KB 홈’은 1,661~2,048스퀘어피트에 방 3개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가격은 40만달러대로 케니 이씨는 “인근의 비슷한 집과 비교해 보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매스터 베드룸이 널찍한 데 비해 다른 방들이 작은 것은 추세라고 한다. 모델 하우스 사무실의 유지 후지타 세일즈 에이전트는 “24시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이 비용은 주택소유주협회 관리비에 포함돼 있고 단지 주민들을 위한 인트라넷을 구성해 놨다”고 말했다.

3,000스퀘어피트 이상으로 가격도 60만 달러를 훌쩍 넘는 ‘파디 홈’(Pardee Homes)의 주택들은 넓은 공간을 이용해 곳곳을 다양하게 꾸며놨다. 방은 3~5개로 특히 매스터 베드룸은 웬만한 저택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신규주택단지의 주변환경과 함께 집 자체를 둘러봐 맘에 들었다해도 실제 주택구입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모델하우스의 모습만을 상상하지 말고 실제 집이 지어질 위치에 가서 방향과 도로 등을 살피고 최고급 자재가 아닌 중급 자재를 사용한 경우를 머릿속에 그려봐야 한다. 완공된 집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므로 입주 가능시기도 따져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돈. 단지 내에서 거주하는 대가인 커뮤니티 주택소유주협회 회비는 주택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월 약 150~250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단지내의 또 하나의 단지라 할 수 있는 타운하우스의 경우엔 여기에 공동거주건물 관리비까지 지출해야 한다.

일명 ‘멜로-루스 법’(Mello-Roos District)에 해당되는 커뮤니티라면 향후 세금부담이 더 커진다. 커뮤니티 시설 지역(Community Facilities District·CFD) 법으로 칭해지는 이 법은 공공설비를 만드는데 들어간 돈을 환수한다는 것으로 개발분담금을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부담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메리지 하이츠’에 입주할 경우 CFD가 포함돼 일반 재산세(1.25%)보다 높은 1.8%를 매년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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