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작년말 주택판매 급증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 신축주택단지 재고도 30년래 최저

2003-03-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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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지난해 4·4분기 남가주 주택시장은 전 분기에 비해 판매가 급증하면서 재고 부족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 값 상승과 주택구입자 증가로 모기지 융자 규모가 급증했고 렌트도 올랐으나 채무불이행과 주택차압건수는 줄었다.

지난 19일 칼폴리 포모나 대학 남가주 부동산 연구위원회(Real Estate Research Council of Southern California)가 발표한 ‘2002년 4·4분기 부동산·건축 보고서’에 따르면 3·4분기 중 다소 둔화됐던 주택판매가 지난 연말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비 15%나 치솟았다. 2002년 주택판매도 샌타바바라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카운티에서 증가해 기존주택판매가 11% 증가했다.
주택판매가 증가하면서 신축주택단지의 재고는 2002년 말 4,575유닛까지 떨어져 6개월 전고 비교 1%,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40%나 감소해 지난 30년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팔리지 않은 대부분의 매물은 단독 주택이거나 공사중인 집이었다.

낮은 이자율을 바탕으로 주택가 상승과 주택판매 건수 증가가 뒷받침되면서 4·4분기 모기지 융자 액수는 1년 전 대비 37% 증가했으며 2002년 전체 융자 규모는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모기지 채무불이행도 지난해 대비 17% 감소했으며 차압건수도 41%나 떨어졌다.


주택신축은 3·4분기 증가에 이어 4·4분기에도 활발해 단독주택 허가건수는 전년동기대비 25%, 다세대 주택은 17%증가했으며 총 22%가 늘어났다. 2002년 기준으로 주택신축허가 건수는 총 11%의 증가를 보였다. 9분기 연속 하락했던 비거주용부동산 신축허가건수는 제자리를 지켰다.

아파트 렌트는 3·4분기부터 점차 상승해 남가주 평균 렌트는 1년전 대비 평균 5% 올랐지만 공실률이 늘어나는 등 많은 입주자들이 주택구입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거주용 부동산 공실률은 카운티마다 큰 차이를 보였으나 남가주 전체로는 떨어졌다.

한편 남가주 고용시장의 일자리 증가는 미미해 비농업부문 임금직 일자리가 전년대비 1만4,500개(0.2%) 증가하는데 그쳐 1994년 이후 최저 일자리 증가를 기록했다. 남가주 실업률은 5.1%까지 떨어졌으나 가주 전체는 6.3%까지 상승했고 미 전국평균도 5.7%로 상승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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