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년새 10만달러 올라

2003-03-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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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추라 혹은 오하이 지역에 주택을 마련하기 힘든 사람들이 주로 정착하고 있는 오크뷰가 지난 2년 동안 벤추라카운티에서 최고의 집값 상승을 기록했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사우스 옥스나드였다. 지역 주택 경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주택 및 콘도의 중간 가격은 최근 2년간 거의 25% 혹은 6만6,000달러가 상승했다.

오크뷰등 벤추라 집값 급등…매매 80년대 이후 최고
산타바바라 직장인구 몰려 주택경기 더욱 가열

오래된 일반 주택과 고지대의 저택들이 섞여 있는 인구 4,200명의 오크뷰는 최근 2년간 주택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형적인 주택의 가격은 거의 50%, 즉 10만달러가 올랐다.
벤추라 강을 따라 자리잡고 있는 주택들의 가격은 2000년만 해도 23만5,000달러였지만 지난해는 33만5,000달러로 껑충 뛰었다.
20마일 떨어진 해안 인근의 옥스나드 남주 지역도 집값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2년간 불과 3만8,500달러가 올랐다.
벤추라카운티 주민의 3분의2가 살고 있는 카마리요 동쪽의 구릉지대에서 필모어 평지에 이르는 지역은 홈에퀴티가 2001년 1만9,000달러가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4만7,000달러가 추가 상승했다.
작년 12월 현재 벤추라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은 34만8,000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매매가 이뤄진 3만4,201채의 벤추라카운티 주택과 콘도를 우편번호별로 분류했을 때 오크뷰의 주택가격 상승이 가장 높았고 2위는 8만~9만5,000달러가 상승한 카마리오 동부지역이 차지했다. 그 뒤를 오크파크, 사우전옥스 인근의 웨스트레이크-레이크 셔우드 지역이 잇고 있다.
샌타바바라에서 그래픽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트레이시 스미스(44)는 최근 오크뷰에 1,300평방피트 규모의 주택을 구입했다.
스미스는 이른바 ‘샌타바바라 침공’의 한 예.
지금까지 1만7,000명의 샌타바바라 직장 인구가 벤추라카운티 서부지역에 주택을 구입했다. 왜냐하면 이곳의 주택 중간가는 아직도 샌타바바라 카운티의 절반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바로 그 중 하나다.
“샌타바바라는 집값이 너무 비싸 주택을 구입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오크뷰에 집을 사고 출퇴근하고 있다. 나도 그럴 계획이다. 내 친구 가운데 하나는 지난해에 오크뷰에 26만5,000달러를 주고 주택을 구입했다. 그런데 나는 그보다 더 작은 집을 37만5,000달러 주고 샀다”
스미스는 말한다.
스미스가 산 집은 불과 며칠 전에 매물로 나온 것이다. 친구보다 비싸게 집을 샀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 구입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를 다행으로 생각한다.
부동산 업자 조시 롤스틴이 뜨거운 부동산 시장을 설명한다. “스미스가 구입한 집 부근에 있는 한 주택을 최근 팔았다. 매물로 리스팅에 오른지 몇 시간만에 25건의 문의를 받았다. 결국 하루만에 팔아치웠다”
롤스틴이 판 집은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방 세 개에 화장실이 한 개 있는 1,098평방피트의 아주 조그만 집으로 1958년에 지은 것이다. 34만8,500달러에 내놓았는데 몇 시간만에 이 가격을 받을 수 있었다.
“21년 동안 부동산 매매에 종사했지만 요즘 같은 상황은 처음이다. 두려울 정도다. 사방에서 집을 사려고 이곳으로 몰려온다. 집은 매물로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 나간다”
부동산 브로커 프렛 에반스는 샌타바바라의 여파가 오크뷰를 포함, 샌타폴라, 필모어에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제 벤추라에서는 집값이 비싸 집을 살 수 없다. 오하이도 상황이 같아 첫 주택 구입자는 엄두도 못 낸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크뷰와 마이너스 옥스로 몰린다. 이곳에서는 조그만 집도 35만달러를 호가한다”
지난 해 벤추라카운티의 주택 판매량은 1988년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카운티에서 1년간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카마리요 동부지역으로 지난해에 7만6,000달러가 올랐다. 이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은 45만달러에서 시작되는 신규 주택이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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