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봄소식 전해주는 조류 찾아보기

2003-03-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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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볼 만한곳 밴나이스 일본정원 버드 워크

남가주의 겨울은 정말 짧다. 우기라고 비가 몇번 내리고 아침저녁으로 다소 쌀쌀한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어느덧 나무마다 새싹이 올라오면서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맘때면 남가주 각 지역 가든과 정원에서 각가지 봄맞이 행사를 시작하는데 밴나이스에 있는 우들리 공원 일본정원(Woodley Japanese Garden)에서는 스프링 페스티벌을 조류 관찰 프로그램과 함께 이번 주말 실시한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참가할 수 있는 패밀리 행사로 정원 인근 세펄베다 베이슨 자연보호 지역(Sepulveda Basin Wildlife Area)의 조류를 관찰하게 된다.


정원측이 망원경도 빌려주는데 원하면 자신의 망원경을 들고 갈 수도 있다. 버드 워크는 정원내 야외음악당(amphi-theater)에서 8일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우들리 일본정원은 코이치 카와나의 설계로 1984년 6월14일 개원되었으며 총 면적은 6.5에이커이다. 모두 22개 지역으로 나눠져 아기자기하고 빈틈없는 조형적인 일본식의 정취가 물씬 풍겨난다. 정자 인근 호수의 바닥이 자갈로 만들어져 있어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팔뚝 만한 잉어가 노닌다.
학인지 백로인지 구별이 안 되는 봉황 같은 큰 새들이 나무 위에 앉아있는 모습은 마치 조각 같고 오리 등 많은 새가 인공 호수를 유유히 누빈다.

화장실도 일본식이고 정자 안채는 다다미로 꾸며져 있다. 약혼 및 결혼 사진촬영 장소로 적극 추천할 만한 아름다운 곳이다. 또 중·소연회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약혼식과 생일 파티로도 아주 적격이다. 참고로 장소 사용료는 3시간 결혼식에 500달러, 리셉션을 겸한 행사는 6시간에 750달러 일반 파티는 5시간에 600달러, 사진 촬영은 2시간에 175달러이다. 입구에 선물점이 있다.

개장은 월~목요일 정오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이며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까지이다. 버드 워크와 같이 특별한 경우에는 문을 미리 연다. 또한 전화 예약하면 수시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 성인 3달러, 아동과 62세 이상은 2달러.
주소 6100 Woodley Ave., Van Nuys.
문의 (818)756-8166


■ 가는 길

101번 노스로 가다가 Hayvenhurst Ave.에서 내려 우회전 Burbank Bl.를 만나면 또 우회전 첫 신호등인 Woodley Ave.에서 좌회전하면 여기부터 Woodley 공원 지역인데 0.5마일 북쪽으로 직진하다가 오른쪽에 Japanese Garden Suiho-En의 큰 간판이 보인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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