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멀티미디어로 보는 ‘초컬릿의 모든것’

2003-02-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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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자연사박물관 초컬릿 전시회

17세기 초컬릿이 처음 유럽에 소개될 당시 귀족들은 이 희귀한 음식을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불렀다. 20세기 초반까지 부유층들만이 즐겼던 초컬릿은 한때 부의 상징으로 비춰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누구든 접할 수 있는 음식이며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식품이라 할 수 있다.

LA 다운타운 남쪽 USC 인근 엑스포지션 공원(Exposition Park) 내에 있는 LA카운티 자연사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of Los Angeles)에서는 초컬릿에 대한 모든 것을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 보여주는 초컬릿 전시회를 성황리에 열고 있다.
1,500년전 중남미에서 처음 발견된 초컬릿은 열대림(rain forest)에서 서식하는 카카오(cacao) 열매의 씨가 그 주원료이다. 카카오 씨는 16세기 멕시코 아즈텍 원주민들이 돈으로 사용했을 만큼 매우 중요한 농작물 중 하나였다. 이후 유럽으로 카카오 씨가 전달되면서 초컬릿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값진 음식 중 하나로 그 가치가 뛰어오른다.
박물관은 초컬릿의 역사와 현재 카카오를 사용하는 모든 음식을 소개하고 있는데 초컬릿이 유럽 등 여러 나라 문화에 미친 영향 등을 재점검한다. 초컬릿과 건강에 관련된 설명회도 열리는데 일반적으로 건강에 나쁘다고 인식되어 온 초컬릿이 건강상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설명회에서 홍보한다. 전시회는 오는 5월11일까지 계속된다. 박물관 입장료만 내면 전시회 관람은 무료이다.
카운티 박물관은 캘리포니아 과학관과 함께 엑스포지션 공원 내에서 가장 볼만한 박물관이다. 조류, 곤충, 해양생물 등 선사시대의 화석에 관한 풍부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인디언과 서부 개척시대의 무기, 비싼 광물과 보석, 마야의 피라미드 벽화, 멕시칸의 무덤 등이 전시돼 있다. 랠프 파슨스 디스커버리센터는 아이들을 위한 ‘핸즈 온’ 전시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박물관(900 Exposition Bl.·213-763-DINO, www.nhm..org)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열고 입장료(매주 첫 번째 화요일은 무료)는 성인 8달러, 노인 및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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