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름다운 집’하드웨어 한자리에

2003-02-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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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리모델링 & 데코레이션 쇼

어떻게 하면 집을 아름답고 좀더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을까? 이 같은 홈 오너들의 공동 관심사에 부응하기 위한 ‘홈 리모델링 & 데코레이션 쇼’가 지난 7~9일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주택 리모델링과 관련된 수백개 업체들이 참가, 홍보 부스를 설치했으며 최근 주류사회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는 풍수지리 세미나와 다양한 웍샵도 함께 열렸다.
이번 행사를 통해 나타난 최근의 리모델링 동향과 눈길을 모은 신상품들을 소개한다.



페인트 코팅·비닐 소재 창틀 등 다양한 신소재 선봬
바비큐 그릴·이동형 자쿠지 설치 등 뒷마당 활용에 관심

페인팅

이번 행사에 참가한 페인트 업체들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페인트 코팅이다. 업체들은 기존의 페인트가 시간이 지날수록 쉽게 퇴색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반해 페인트 코팅 처리를 하면 이미 벽에 색칠돼 있던 페인트와 같이 용해, 본래의 색은 더 선명해지고 오래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또 코팅을 하면 곰팡이 등의 서식을 억제, 비와 눈, 바람 등에 관계없이 색깔이 오랜 기간 유지된다.

창 문

비닐을 소재로 한 창틀이 핫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특히 비닐 창틀은 디자인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효과도 더 뛰어나다고 한다. 나무와 메탈 창틀의 경우 시간이 경과하면 틈이 벌어지거나 변색됐으나 비닐소재 창틀은 처음의 모형과 품질, 색 등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 장점. 업체들은 조만간 비닐 창틀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리창 코팅도 주목을 받았다. 유리 코팅은 태양열 차단을 통해 열 손실을 막아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자외선도 차단할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 미닫이와 여닫이 겸용 창문도 선보였다.


뒷마당

덩그러니 넓기만 한 뒷마당, 하지만 약간의 시간과 비용만 투자한다면 멋진 가족의 휴식공간 혹은 나만의 취미와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예술공간이 될 수 있다.
뒷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은 미국의 전통 풍습. 이번 행사에서는 바비큐 그릴 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눈이 부시도록 으리으리한 그릴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 더 맛이 있는지 한 번쯤은 꼭 둘러보고 지나갔다.
뒷마당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 중에는 이동형 자쿠지도 있다. 2인용 소형제품은 실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무게는 예전에 비해 가벼워진데 반해 훨씬 튼튼하다. 플러그만 꼽으면 되는 간편한 사용방법 때문에 집에서 사우나를 즐기고 싶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실내외 바닥

실내 바닥재는 소프트 대 하드의 치열한 공방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요즘 실내 바닥을 시공하는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소프트와 하드의 선택 비율은 50대50이라고 한다. 아늑한 분위기를 원하는 이들은 카펫을 계속 고집하지만 좀더 활동적이고 생기 있게 꾸미려는 이들은 하드 플로어를 선호한다는 설명. 하지만 갈수록 하드 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하드플로어 선택 때 기존의 나무소재 외 대리석 제품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실외 바닥은 단순한 회색의 시멘트 위에 코팅이나 시멘트와 대리석의 혼합성분 재료를 사용하여 다양한 색과 오랜 수명 유지를 보장한다는 시공업체들이 관심을 모았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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