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글 북 2’ (The Jungle Book 2)★★★★

2003-02-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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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에 나온 디즈니 만화영화 ‘정글 북’의 속편. 주인공 늑대소년 모글리와 그의 친구인 곰 발루와 모글리의 철천지원수인 호랑이 시어 칸 그리고 원숭이와 콘도르와 최면술 하는 뱀 카 등 낯익은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한다. 여기에 소녀 샨티와 모글리의 의붓동생 꼬마 란 잔이 새 인물로 등장 늑대소년의 정글 속 액션과 모험의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엮어간다.

전통적 애니메이션 기법에 약간의 컴퓨터 기술을 도입한 그림과 애니메이션이 친근감을 주고 색깔도 화사하게 다채로워졌다. 온 가족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속편의 또 다른 훌륭한 점은 흥겹고 신나는 음악.
전편에서 발루가 불러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베어 니세시티’와 ‘하티 대령의 행진곡’ 등 귀에 익은 음악에 새로 현대적 감각이 드는 재즈 풍의 ‘정글 리듬’과 빅밴드의 스윙뮤직 스타일의 ‘와일드’ 등이 가미돼 귀를 한층 더 즐겁게 해준다.
여기에 버스비 버클리의 안무를 연상케 하는 모글리와 수많은 짐승들의 노래를 곁들인 춤까지 곁들여져 화려한 뮤지컬을 보는 기분이 난다.
‘정글 북’은 영국 작가 루디아드 키플링의 소설이 원전으로 1942년 사부 주연의 극영화로도 만들어졌었는데 매우 재미있다.

모글리(헤일리 조얼-아스멘트 음성)는 정글을 떠나 양부모 밑에서 인간생활을 하면서도 가슴속에서 뛰는 정글 리듬과 두고 온 정다운 친구 발루(존 굿맨)가 그리워 속을 태운다. 모글리의 즐거움은 자기가 정글을 떠나오게 된 직접 동기인 눈이 아름다운 소녀 샨티(메이 위트만)와 똘똘하고 용감한 의붓동생 란 잔(카너 펑크).


발루도 모글리가 그리워 모글리를 다시 정글로 데려올 계획을 짜나 이를 말리는 것은 흑표범 바기라(밥 조울스)와 코끼리떼 리더 하티 대령(짐 커밍스). 한편 전편에서 모글리에 당한 치욕을 갚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보던 시어 칸(토니 제이)이 마을에 나타나나 모글리는 이미 발루와 함께 정글로 들어간 뒤. 샨티와 란 잔이 모글리를 찾아 정글로 들어가고 시어 칸이 이들 뒤를 쫓으면서 일대 액션과 모험이 벌어진다.

스티브 트렌버스 감독. 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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