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투자요령 당신도 돈 벌 수 있다(7)

2003-02-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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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는 있다

지난해 연말에 뜻깊은 자리에 뜻깊은 일을 맡게 되었다. 11명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사회를 맡게 되었다. 이 장학금을 전달한 한인은 어떤 단체나 기관이 아니고 개인이었고 이 부부의 결혼식 사회를 86년에 해준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좋은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터라 참 좋은 일을 하시는 것이기에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 일을 맡았다. 특히 부동산도 10여년전부터 거래를 해오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96년 부동산 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이 한인은 세를 얻어 공장을 비싼 렌트를 내는 것 보다 부동산에 투자를 잘 해서 그 번 돈으로 좋은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장건물을 보기 시작했다.


그 당시 은행에 넘어간 매물이 꽤 있었지만 원하는 지역에는 건물이 나온 것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원하는 지역에 은행에 넘어간 건물이 아닌 건물에 오퍼를 냈는데 우린 작전을 좀 다르게 폈다.

먼저 은행에 가서 융자를 확실하게 받아놓고 은행 융자가 없이 현찰로 구입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따라서 에스크로 기간도 최대로 짧게 해 파는 사람이 좋아 할 조건만을 제시하기로 했다. 단 가격은 당시 107만 달러에 나온 물건을 65만 달러에 오퍼를 내었고 잘 팔리지 않아 지쳐 있던 유대인 건물주는 73만 달러에 결국 사인을 하고 말았다.

내가 흥정을 한 매물중 가장 크게 값을 깎을 수 있었던 건으로 기억된다.
그 건물은 2-3 년후 105만달러에 매각을 했고 거기서 나온 돈을 150만 달러를 주고 샤핑 센터를 구입했다.

그 샤핑센터는 220만달러에 매매가 되었고 다시 그 돈은 호텔에 투자가 되어 지금 에스크로를 진행중에 있다. 그리고 그 부부는 당시 약속대로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 오다가 작년에 정식으로 장학 재단을 설립하고 11명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 것이다.

이 날 사회를 보면서 ‘파랑새는 있다’ 라는 마음이 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매일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돈이 인생의 전부인 한인들을 보면서 살고 있던 터에 이 모임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인생의 목적을 어디다 두느냐에 따라 모든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한번쯤 깊이 생각하고 넘어 갈 일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 모두가 이런 선한 마음을 갖고 부동산에 투자를 한다면, 그래서 어려움 속에서 의지를 불태우는 젊은 학생들에게 용기와 도전을 줄 수 있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이라도 기여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내가 알기로도 많은 한인들이 부동산 투자를 통해 성공을 거두었고 매달 많은 현금의 흐름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 그리고 많은 한인들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선한 사업에 그 물질이 쓰이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한인이 더 많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흥정하는 과정 중에 나이가 아주 연로하신 한인들이 돈에 대해 말 할 수 없이 인색한 경우를 많이 본다. 2만~3만 달러를 더 받아도 그 한인들에겐 세금만 더 내는 결과가 될 뿐이다. 또 2만~3만 달러를 적게 받아도 인생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걸 전혀 느끼지 못하는 그런 경우를 많이 본다.

인생을 종말적인 관점에서 볼 줄 안다면 그런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일년 후, 아니 한 달 후 세상을 떠난다고 생각해보면 100만달러가 무슨 소용이며 1,000만달러가 무슨 소용이 되는가를 생각 해 봐야 한다. 그러기에 우리가 돈을 모으는 목적이 지금과는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때 인생은 참 흥미진진하고 열심히 일을 하는 보람을 찾을 수가 있다고 믿는다.

선한 목적과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이 콤비를 이룰 때 우리 마음 속에선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느끼고 인생의 환희와 기쁨이 충만 할 것이다.그리고 앞으로 부동산 투자를 통해 많은 부를 이루어 나갈 젊은 분들도 선한 목적을 먼저 세우고 열심히 노력하면 큰 물질의 축복이 임할 줄을 또한 우리가 안다.

(213) 926-1257
필립 박 <콜드웰 뱅커 커머셜 JM프로퍼티 부사장>
parklabre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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