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시장은 이미 봄철 매매 시즌 우선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어라

2003-02-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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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잘 팔기 위한 단장 요령

현관·창문은 집의 첫 인상
부엌의 ‘흠’은 반드시 고쳐야


달력은 2월 아직 겨울이지만 주택 시장은 이미 봄철 주택 매매 시즌이 시작됐다. 벌써 집 단장을 하여 ‘포 세일’ 사인을 내붙이는 집이 늘고 있다.
집을 제값에 잘 팔기 위해서는 단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의견은 올해 주택 판매 시장도 좋을 전망인데 그렇다고 해서 최소한의 ‘화장’도 하지 않고 시장에 내 놔도 팔린다는 말은 아니다. 부서진 창문도 갈고 마루바닥도 새 니스칠을 하고 부엌 카운터 탑도 교체해서 좀 멋지게 보이도록 ‘광’을 내야 한다. 때로는 비용이 많이 드는 개수도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은 비용을 들이지는 않아야 한다. 얼마를 들여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우선 시장에 내기전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한다. 같은 시기에 동네에서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뭔가 달라야한다.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에이전트 선정이 중요하다. 좋은 에이전트는 동네 시장 상황에 대해 소상하게 알고 있으므로 어떻게 꾸미고 수리를 하는 것이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를 잘 알려준다.
에이전트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팔 때는 리스팅에 올라있는 인근의 집들을 파악하여 오픈하우스도 찾아가 보는 식으로 정보를 구한다.
평균적으로 집을 시장에 내 놓을 때 대략 500달러 정도의 ‘화장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데, 손 볼 곳이 많으면 당연히 이 보다 더 올라간다.
최소한의 수리는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바이어들은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 가격을 깎으려 들 것이니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요령이다. 수리 및 단장 비용으로 얼마를 투자할지는 동네 시장 상황과 주택의 상태와 가치, 그리고 투자로 얼마를 거둘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바이어들이 옆집으로 가버리지 않도록 시선을 붙들어매기 위해서는 이런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
▲첫 인상
집을 팔기 위해서는 우선 바이어가 집 앞에 차를 세우도록 할 필요가 있다. 바이어를 집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런 점들은 바로 잡아야 한다.
·창문이나 계단, 전등이 부서져 있다면 이런 것들은 고쳐야 한다. 제대로 집을 보살피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면 바이어를 집안으로 들어서게 할 수가 없다.
·현관에 회벽이나 나무가 깨지거나 흠집이 나 있다면 고치고 현관문도 페인트를 깨끗이 하고 잘 잠궈지도록 한다. 현관은 집의 첫 인상이다.
·처마밑에 붙은 물받이(gutter)를 깨끗이 청소한다. 집을 새로 페인트 칠을 하지 않을 경우라도 덧문(shutter)은 새로 칠하는 것이 어떨지.
▲부엌
부엌을 넓히거나 완전히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면 바이어가 하도록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그러나 부엌이 레이아웃이 잘 돼 있고 넓이도 훌륭하다면 카운터 탑을 새 것으로 바꾸거나 바닥을 새로 깔면 좋은 투자가 될 수도 있다.
·부엌바닥이 나무라면 리피니슁을 하고, 비닐이면 새 것을 까는 것이 좋다. 바닥에 타일이 깨진 곳이 있다면 새로 갈아야 하고 필요하면 그라우팅도 다시 하는 것이 좋다. 부엌에서 눈에 뛰는 흠이 있다면 바이어를 잡을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것이라고 한 리모델링 회사의 사장은 말한다.
·오래된 캐비넷은 리피니싱을 하고 새 하드웨어를 붙인다. 캐비넷 색깔이 어둡고 부엌이 오래 돼서 밝게 하기가 어려울 때는 캐비넷의 하드웨어를 폼 나는 새것으로 바꿔 붙이면 부엌 분위기가 달라진다.
·오래된 벽지 교체. 케케묵은 스타일의 벽지 때문에 부엌이 더 오래 된 것으로 보일지 모른다. 벽지만 바꿔도 신식 부엌 느낌이 들게 할 수 있다.
·부엌 페인트 색깔은 약간 창조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빨간 색이나 보라색은 피하라. 대신 연한 그린이나 금색, 회갈색을 고려하라.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젊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특히 젊은 바이어들에게는 색깔이 중요하다.
▲배스룸
바닥은 부엌과 마찬가지 요령으로 수리를 한다.
·물이 새는 수도꼭지가 없도록 고치고 싱크나 배스터브도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면 수리를 한다.
·터브나 샤워에 그라우팅을 다시 하는 것도 고려해 본다. 그라우트가 낡고 곰팡이가 낀 경우가 많으므로 그라우팅만 다시 해도 한결 깨끗해 보인다.
▲지하실
·벽이나 바닥에 금이 가 있으면 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수리해야 한다. 봄 주택 시장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므로 지하실에 만약 물이 찬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죽음의 키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집을 팔 생각은 아예 안 하는 것이 좋다.
·콘크리트 바닥이라면 페인트를 칠하거나 가구를 갖다놔서 사람이 살고 있는 것처럼 꾸미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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