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행복한 시작

2003-02-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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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택을 구입하면 막차 타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걱정하시며 작년 10월에 에스크로를 클로즈한 K손님. 우연히 마켓에서 마주쳤는데 환한 얼굴로 “집 사기를 참 잘했어요. 린 최씨께 감사 드려요”라는 말씀에 거의 2주 이상 앓고 있던 감기가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집 값 떨어지길 기다리던 손님들의 전화가 늘고 있지만 적당한 매물을 찾지 못해 대기 상태에 계신 분들도 많다. 이런 활황기를 타고 부동산 에이전트란 직업 자체에 관심을 두는 분들도 정비례하는 것 같다.

현재 뉴스타 부동산 뉴에이전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터라 더욱 실감나게 느끼고 있다. 1월 시작된 9주 교육은 강의실이 넘쳐 복도까지 가득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한결 같이 부동산 에이전트로 성공해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열심히 참석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최근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연령이 많이 어려졌다는 것이다. ‘30 under 30’라는 부동산 잡지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는데, 30살 이전에 시작하여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잘 하고 있는 30명의 젊은 에이전트들에 관한 기사였다.

첨단기술을 이용해 고객관리와 마케팅을 처음부터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는 기사가 인상적이고 부럽기까지 했다. 평생 에이전트를 모토로 30대 초반부터 앞서가는 계획으로 고객관리와 마케팅을 시작해 꾸준히만 한다면 성공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수수료 수입은 다른 전문직보다도 훨씬 높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우리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의 연령도 낮아졌다. 20대 후반에 부동산 업계에 뜻을 두고 뛰어든 에이전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 평생 좋은 직업으로 각광받는다는 의미에서 나름대로 뿌듯하고, 그들에게 특별한 도움과 격려를 보내고 싶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55세를 훨씬 넘기신 분들이 젊은 에이전트 못지 않은 패기와 열의로 새로운 비즈니스에 첫발을 내딛고 계신다는 점이다. 그분들의 장점은 하이 테크놀러지보다는 그동안 살아오신 연륜과 과거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끈끈히 연결된 인간관계와 안정감 있는 세일즈로 좋은 실적을 올리고 계시다는 점이다.

어떤 방식으로 세일즈를 하던 두 부류 모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세일즈의 기본은 정직이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고 성취하려는 마음이 앞서는 사람이 보다 빠른 성공의 열쇠를 잡는다고 본다.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노력한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이며, 성별도 초월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고객을 위하여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없어서는 안될 것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다.
이왕이면 큰 회사에 입사해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며 많은 에이전트들 틈에서 다양한 정보와 케이스 스터디를 통한 간접 교육의 효과를 체험한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시작은 없을 듯 싶다.

(714)994-3377
린 최 <뉴스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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