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투자요령 당신도 돈 벌 수 있다(6)

2003-02-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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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의 머리카락

성경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알려진 다윗 왕도 한 때는 셋째 아들 압살 롬의 반란으로 인해 큰 곤경을 치러야 했다.
하나님의 평화란 뜻을 가진 압살 롬은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잡을 것이 없을 만큼 미남이었다. 특히 그 머리카락이 땅 끝까지 올 정도로 아름다운 모발을 가졌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압살 롬은 헤브론을 근거지로 그의 추종자 200명과 모사 아히도벧의 가세로 예루살렘을 습격할 태세를 취했다. 반란에 놀란 다윗은 백성들과 같이 요르단 동편으로 피신을 하게 된다.


압살 롬이 에브라임 숲에서 결전을 가졌을 때 전세는 역전돼 노새를 타고 도망가게 되었으며 상수리나무 가지에 머리털이 걸려 공중에 매달린 것을 보고 다윗의 부하들이 창으로 찔러 죽였다.
압살 롬이 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겼던 머리카락으로 인해 그는 죽음을 당하게 된다.

우리는 이 교훈을 통해 배우는 게 있다. 학식이 많은 사람은 그 학식으로 인해 망할 수가 있으며 돈이 많은 사람은 그 부유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아름다운 미를 가진 사람은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고난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 교훈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95년께로 기억된다. 한인타운 인근에 있던 한 샤핑센터가 은행에 넘어갔다. 건물의 크기는 9,000스퀘어피트였고 39만달러에 시장에 나왔다. 그 인근에서 도매상을 경영하던 한인을 찾아가 이야기했더니 그 자리에서 오퍼를 작성해 매입을 했다.

그 반대로 96년께 롱비치 근처에 2만4,000스퀘어피트가 되는 샤핑센터가 95만달러에 나온 것이 있었다. 다섯명의 셀러에게 보여준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아무도 구입을 하지 않았다.
한인타운에도 은행으로 넘어간 샤핑 센터가 3~4개 있었다. 어떤 경우는 5만달러 차이로 구입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순간들이다.

어떻게 가격이 변할 것인지를 충분히 알았으면서도 설득하지 못하고 결국 구입하도록 도와주지 못한 무능을 고객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고객들도 전문가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아주 작은 열린 마음만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을 알리고 싶다.

자기의 사업을 통해서든 또는 직업을 통해서든 성공한 한인들의 성공이 올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매일 매일 보고 살아가고 있다. 유대인들이 매일 그 자녀들에게 읽어 주는 탈무드의 내용이 무엇인가?
그 핵심은 겸손하게 살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래서 잠언에선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오늘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오늘 이 순간에도 이런 실수를 범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이다. 자신의 지식, 능력, 실력을 때로는 조금 낮출 줄도 아는 지혜가 무척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마음을 낮추고 조금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다면 많은 투자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 지역에 대한 편견, 다른 인종들에 대한 오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무지, 부동산 중개인에 대한 폄하 등 우리가 시정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부자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도 안되겠지만, 선한 목적이 없는 인생 또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받는 인생보다는 베푸는 인생이 훨씬 더 기쁘고 보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213)926-1257, (213)947-1433 Fax, parklabrea@hotmail.com

필립 박 <콜드웰 뱅커 커머셜 JM프로퍼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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