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볼만한 곳 라스베가스 ‘프레슬리 박물관’

2003-02-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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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서신·수표등 유품 2,000여종 전시

전세계인의 영원한 우상,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60년대 올드 팝과 영화에 대한 향수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팬이라면 그의 묘지가 있는 멤피스 외에 그를 추억할 수 있는 곳으로 라스베가스를 방문해 볼만하다. 라스베가스를 방문하는 엘비스 팬이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엘비스 박물관(Elvis-A-Rama Museum)은 엘비스의 열광적인 팬이었던 한 개인의 취미로 시작됐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전의 활동과 생생한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전문 박물관으로 그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박물관 설립자인 크리스 데이비슨(Chris Davidson)은 그의 10대 시절에 이미 엘비스의 노래를 심취하여 몇 시간이나 들으며 열광하던 젊은 팬이었다. 그가 10세 때였던 1975년 실제로 라스베가스 힐튼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직접 본 이후 나날이 엘비스 프레슬리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경매에서 처음으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품인 두개의 수표와 한 장의 개인 편지를 8,000달러에 구입한 이후 계속 유품 수집을 늘려 현재 2,000개가 넘는 엘비스 프레슬리 관련 유품이 이곳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공연장의 엘비스 프레슬리 무료 공연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매일 8회 공연한다. 박물관은 라스베가스 스트립에서 북쪽으로 한 블럭 떨어진 Industrial Rd.와 Desert Inn Rd.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박물관에 연락하면 호텔에서부터 무료 셔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주소 및 문의: 3401 Industrial Rd. (702)309-7200, www.elvisarama.com

박물관과 짤막한 무료 공연이 성에 차지 않는 엘비스 팬이라면 또 다른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지금도 라스베가스 무대 곳곳에선 엘비스 프레슬리를 추모하고 그의 열정적인 노래와 연기를 생생하게 선사하는 쇼 또는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다.

리비에라 호텔 카지노(Riviera Hotel Casino)와 샌타페 스테이션 호텔 & 카지노(Santa Fe Station Hotel & Casino)에선 엘비스 추모 공연(Tribute to Elvis)이 계속되고 버본 스트릿 호텔 & 카지노(Bourbon Street Hotel & Casino)의 알로하 엘비스(Aloha Elvis)와 비바 엘비스(Viva Elvis) 공연이 계속해서 전 세계 팬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단순히 엘비스의 공연을 앉아서 보는 것 외에도 결혼식이나 행사에 엘비스를 초대해 멋진 축하노래도 한 곡 신청할 수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결혼을 주관하는 많은 웨딩 채플에선 엘비스 프레슬리 복장을 하고 그의 노래를 멋드러지게 불러주는 웨딩 싱어가 언제나 대기하고 있다. 아니면 엘비스 모양의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된 식장에서 머리부터 발끝가지 완벽한 로큰롤의 전설로 분장한 주례가 결혼식을 주관하며 로큰롤 축하 노래까지 불러주는 ‘엘비스 성지 결혼식’(Get married with Elvis at the Elvis Shrine, 700달러)라는 웨딩상품도 있다.


결혼식을 끝낸 후 엘비스와 함께 한 시간의 베가스 투어도 할 수도 있다. 핑크색 캐딜락을 타고 온 가이드가 바로 엘비스. 로큰롤의 전설적인 인물이 친절한 관광안내를 하는 캐딜락 투어(210달러)도 색다른 여행의 경험을 선사한다.

문의: 800-322-VOWS(8697)
www.lasvegasweddings.com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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