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 볼 만한곳 보레고 스프링스

2003-01-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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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골프 즐기는 사막 관광지

남가주 사막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보레고 스프링스. 여름이면 낮 최고기온이 화씨 120도를 오르내리는 이곳은 도저히 사람이 살 곳이라고 생각되지 않지만 겨울철에는 낮 최고 기온이 70~80도로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한때 ‘숨겨진 팜스프링스’라는 별명이 붙어 있었는데 지금은 사막 한가운데에 10여개의 골프코스에 포도 양조장까지 갖춘 1급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2월 말부터 시작되는 봄꽃의 향연은 사막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보레고 스프링스는 가는 길마다 미니 그랜드 캐년을 방불케 하는 기상천외의 각종 바위와 산들이 눈에 들어오며 사막 지평선까지 끝도 없이 이어지는 신기하게 생긴 선인장들의 풍경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인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금호수 중 하나인 솔튼시(Salton Sea)가 있다. 물놀이를 선호하는 겨울 관광객들이 찾는 남가주 유명한 사막 관광지로 360에이커의 호수에서는 뱃놀이는 물론 수영, 낚시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조류관찰 등도 유명하다. 캠핑장이 많은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수천명이 이곳에 텐트를 세우고 사막을 즐긴다.

■ 가는 길

LA에서 10번 이스트를 타고 가다 팜스프링스를 지나서 86번 하이웨이가 나오면 사우스로 바꿔 5마일 정도가면 멀리 수평선이 보이는 솔튼시에 도착하게 된다. 솔튼시에서 78번 하이웨이를 타고 60마일 정도 서쪽으로 향하면 보레고 스프링스에 도착하게 된다. 또 다른 방법은 10번 이스트→15번 사우스→79번 사우스로 타고 클리블랜드 내셔널 포레스트를 넘어서 S2번 하이웨이를 타고 산을 내려오면 이 곳에 도착한다. 이 길은 산간 지역의 뛰어난 경치는 물론 산에서 사막지역으로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문의: (760)393-3052,
www.desertusa.com/anza_borrego/du-abpmain.html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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