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한국’ 밀수 줄었다

2003-01-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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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92건 90억원적발

한국세관에서 적발되는 미국으로부터의 밀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세청이 공개한 2002년 밀수·외환사법 검거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으로부터의 밀수적발건수가 2001년에 비해 79% 감소해 지난 해 한해 동안의 적발 밀수액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한국에서 적발된 부정무역 적발건수는 3,011건 9,542억여원으로 이중 미국으로부터의 밀수는 192건에 90억 2백만원으로 나타나, 2001년의 215건, 422억1천3배만원에 비해 적발건수에서는 11%, 밀수액에서는 79%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한국의 주요 밀수 대상국은 중국(건수 57%, 금액 51%)으로 미국은 2001년 3위국에서 4위국으로 밀려나 점차 미국으로부터의 밀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

관세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으로부터의 밀수품목은 주로 핸드백, 골프채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마약류의 밀반입시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메탐페타민 3kg을 여행용 가방 밑바닥에 숨겨 입국하려던 미 시민권자 한인이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돼 체포되기도 했다.

한국 관세청 조사총괄과의 박천만 사무관은 “미국으로부터 밀수적발 사례가 크게 줄고 있지만 메탑페타민, 헤로인, 코카인등의 마약 밀수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고가 유명브랜드 골프채나 핸드백등이 여행자 수화물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많아 여행자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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