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리피스 팍 조류보호지역 네이처 워크

2003-01-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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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한 새등 120여종 현장학습

도심 속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경이로움을 함께 선사하고 가족이 주말 하루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보낼 수 있는 네이처 워크가 LA 한인타운 인근 그리스피스 공원에서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어 한인 가족들도 부담 없이 한번쯤 참가해 볼만하다. 비영리 단체인 ‘칠드런스 네이처 인스티튜트(Children’s Nature Institute)’는 8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위한 네이처 워크를 매 주말마다 남가주 각 지역에서 열고 있다.

이번 주는 그리피스 공원 조류보호지역(Bird Sanctuary)에서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네이처 워크가 실시된다.
그리피스 공원의 골프장이나 천문대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이 곳에 조류보호지역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리피스 공원 내에만 120여종에 달하는 각종 조류가 생태계를 꾸미고 있는데 인스티튜트의 자원봉사 안내인이 어린이들과 2시간 동안 보호구역을 돌면서 신기한 새들의 세계를 설명해 준다.


조류 외에도 어린이들은 코요테, 라쿤(racoon), 두더지 등이 살고 있는 집들을 찾아내고 그들이 숨어서 지내는 동굴 등에 직접 들어가 본다. 새와 짐승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어린 새끼들을 돌보는지를 알아보고 새소리를 흉내내는 놀이도 서로 즐긴다. 동물과 관련된 노래도 배운다.

보호지역에 서식하는 각종 식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냄새를 맞아보면서 식물 생태계의 중요성도 배우게 된다.
각종 식물들의 색깔과 모양을 비교하고 접근해서는 안될 식물들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된다.

그리피스 공원 주변은 동서남북 어느 쪽에서든지 들어갈 수 있다. 북쪽으로는 벤추라 프리웨이, 동쪽으로는 골든 스테이트 프리웨이, 서쪽으로는 할리웃 프리웨이를 이용하면 되고 웨스턴과 버몬트 애비뉴에서는 공원 남쪽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네이처 워크는 그리피스 공원 외에도 남가주 80여개 지역에서 매주 열리며 행사에 참가비는 무료지만 가족당 7달러 정도의 도네이션을 내줄 것을 권하고 있다.
18일(토) 오전 10시에 그리피스 공원에서 열리는 워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전화 (310)998-1151로 연락하거나 www. childrensnatureinstitute.org로 접속해 ‘family walk’ 섹션에 들어간 다음 온라인 상으로도 등록이 가능하다.

이번 주말 행사 장소는 LA 한인타운 Vermont Ave.에서 북상, Los Feliz를 지나서 나오는 버몬트 애비뉴상 그릭 극장 바로 옆에 있는 Bird Sanctuary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행사에 참가하면 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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