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카사블랑카’(Casablanca)

2003-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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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릿 버그만의 안개 낀 공항에서의 이별 장면을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로맨스 영화의 백미. 1942년작으로 마이클 커티즈 감독.

‘모두들 릭의 카페에 온다’라는 제목의 무대에 올려지지 않은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둘리 윌슨이 부르는 주제가 ‘애즈 타임 고즈 바이’(As Time Goes By)의 애처로운 선율도 잊지 못할 것이다.

오스카 작품, 감독, 각본상을 받았다. 카사블랑카에서 카페 아메리캥을 경영하는 은둔자 릭 앞에 불현듯 파리에서 짧은 사랑을 나눴던 연인이 나치에게 쫓기는 남편(폴 헨리드)을 데리고 나타나 도움을 청한다. 릭이 자기 곁에 남겠다고 울며불며 매달리는 연인을 떠나 보내는 것이야말로 사나이가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자기 희생이다.

‘키 라르고’(Key Largo·48)
보가트와 그의 부인 로렌 바콜이 나오는 갱스터 영화. 동시 상영. 10·11일. 뉴베벌리 시네마(323-938-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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