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하는 라이자가’(Love Liza)

2003-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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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내가 자살한 뒤 그 충격과 슬픔의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해 거의 실성하다시피 하는 남자의 드라마. 웹사이트 디자이너 윌슨(필립 시모어 하프만)은 아내가 자살하자 만사에서 손을 놓는다. 윌슨은 아내의 자살 이유를 몰라 미칠 지경인데 우연히 베개 밑에서 아내의 유서를 발견한다.
그러나 그는 그 내용이 두려워 봉투를 뜯지 못하고 내내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고뇌에 사로잡힌 윌슨은 고문에 가까운 자기파괴의 삶을 사는데 개솔린을 적신 헝겊을 코에 대고 들이마시면서 망각하려고 몸부림친다. 무지하게 우울한 영화로 하프만의 연기가 뛰어나다. R. 선셋5, 뉴윌셔(310-394-8099), 유니버시티6(800-555-T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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